안철수 측, 딸 재산공개 "예금·보험 1억1200만…부동산·주식 없다"
2017-04-11 17:06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측은 11일 안 후보의 딸 설희(28) 씨의 재산이 약 1억1200만원의 예금과 보험, 2만 달러 안팎의 자동차 한 대라고 밝혔다.
이날 안 후보 측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공개로 논란이 일었던 설희 씨의 재산내역을 공개했다. 앞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안 후보가 딸의 재산내역을 2013년 이후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문제삼아, 밝히지 못할 돈거래 내역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손 수석대변인은 "이 재산은 부모와 조모로부터 오랜 기간에 걸쳐 받은 것과 본인의 소득(원화기준 연 3000~4000만원)의 일부를 저축한 것"이라며 "참고로 안 후보의 학비지원은 대학시절과 대학원 1학기까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설희 씨는 2012년 6월 스탠퍼드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진학해 현재 재학 중이다. 손 수석대변인은 "설희 씨가 조교로 일하며 2013년 회계연도 기준 2만9891달러의 소득이 있는 등 그 후 매년 3만 달러대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규모는 독립생계에 해당해 공직자 재산공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 후보 측 김경록 대변인 역시 "부모한테 신세를 지지 않고 본인이 돈을 벌기 시작했다, 그래서 고지거부 취지에 맞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거들었다.
1998~1999년 중 미국에서 학교를 다녔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1996년 7월부터 1997년 12월까지 교환 교수로 미국에 연수를 간 어머니와 함께 미국에 거주하며 1년 가량 미국 내 공립학교를 다녔다"면서 "1997년 12월에는 서울 가원 초등학교로 전학을 와 재학해 2002년 2월에 졸업했다"고 설명했다.
설희 씨가 대학 및 대학원 석사과정 재학 중에는 필라델피아 소재 학교 기숙사와 월세 1000달러 안팎의 학교 인근 소형 아파트에서 살았다고도 밝혔다. 1년 6개월 가량은 도무스 콘도에 거주하며 월 임대료로 2000~3000달러를 지급한 사실도 밝혔다.
손 수석대변인은 이날 "네거티브 흑색선전은 그 자체가 범죄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청산해야 할 구태정치이자 적폐"라며, "국민의당은 네거티브 흑색선전을 끝장내기 위해 법이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문 후보 측은 더 이상 네거티브 흑색선전의 검은 장막 뒤에 숨지 말고, 이제라도 당장 정책과 비전 경쟁 무대에 나오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