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조직개편 단행…지성규 하나은행장, 지주사 부회장으로

2021-03-24 18:09

하나금융그룹이 지주사에 '디지털부회장'직을 신설하고 지성규 하나은행장을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함영주·지성규·이은형 3인 부회장 체제로 재편된다.

24일 하나금융은 이 같은 내용의 지주사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하나금융은 디지털부회장과 'ESG부회장'을 각각 신설했다.
 

지성규 하나금융지주 신임 디지털부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신설된 디지털부회장직은 지 신임 부회장이 담당한다. 하나금융 측은 플랫폼 금융에 대한 그룹 혁신 역량 집중을 위해 디지털부회장을 새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룹디지털총괄'가 '그룹ICT총괄'을 배속해 지주 차원의 디지털 사업 추진 동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함 부회장은 ESG부회장을 맡는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은 이사회 내에 ESG 관련 조직인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를 신설한다.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에는 '그룹소비자리스크관리총괄'과 '소비자리스크관리팀'을 배속한다. 기존 '사회가치팀' 또한 'ESG기획팀'으로 개편한다. 하나금융은 향후 ESG 경영을 이사회 차원의 주요 핵심 사안으로 격상시킨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이은형 부회장은 업무를 계속 수행한다. 선행매매 혐의를 받고 있는 이진국 부회장은 지주사 부회장직을 내려놓는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은 그룹 관계사간의 협업 체계를 수펴적 협의체 체제로 전환한다. 협의체 체제로의 개편으로 관계사 자율 경영과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그룹 내 다양한 영역에서의 협력이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그룹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실행 중심의 ESG 체제를 확립, 글로벌 플랫폼 금융에 대한 추진 동력 강화를 통해 손님 최우선 가치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