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재용, 충수 터져 삼성서울병원서 응급수술...지금은 회복중
2021-03-20 10:03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충수가 터져 삼성서울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았다. 현재는 안정을 되찾고 회복 중이다.
20일 법무부와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전날 오후 서울구치소에서 극심한 고통을 호소해 구치소 의무과장이 충수염(소위 맹장염) 의심 진단을 내렸다.
이후 서울구치소 지정병원인 평촌 한림대병원으로 이송 후 1차 진료를 받았다. 한림대병원 의료진은 상급병원으로 이송할 것을 권고해 이 부회장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았다.
당초 이 부회장은 구치소에서 복부 통증이 시작됐을 당시만 해도 참고 견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더이상 못 참을 상태가 되자 교도관에게 얘기했고 병원 이송 과정에서 충수가 터진 것으로 알려졌다.
충수는 맹장 끝부분에 위치한 가는 관 모양의 기관으로, 이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충수염은 흔히 ‘맹장염’으로 알려져 있다. 발병할 경우 오른쪽 아래배에 심한 통증을 동반하고, 그대로 방치하면 충수가 터져 충수 내부의 이물질들이 확산하는 복막염으로 번질 수 있다.
일반적인 충수염 수술은 1주일 이내에 퇴원이 가능하나, 이 부회장처럼 결국 충수가 터질 경우 장내 감염 정도에 따라 회복이 한 달 이상 걸릴 수도 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18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이 최종 확정돼 법정 구속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삼성물산 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의혹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이 부회장의 고초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