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中핀둬둬, 회장 사임에 주가 7%대 급락

2021-03-18 08:18
황정 회장 돌연 사임..."식품과학·생명과학에 매진"

[사진=핀둬둬]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전자상거래 신흥기업 핀둬둬(拼多多)의 주가가 17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이날 핀둬둬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10% 하락한 149.4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13% 가까이 미끄러지기도 했다. 시가총액(시총)은 1833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핀둬둬는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6% 급등한 265억477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앞서 시장 전망치인 200억 위안을 웃도는 규모다. 이로써 지난해 매출액은 594억 919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늘었다. 

지난해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기준으로는 적자는 29억65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에 비해 적자폭을 대폭 줄였다. 

이날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중국 당국의 전자상거래 규제와 회장 사임 소식이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핀둬둬는 이날 황정 핀둬둬 회장이 사임하고 현 최고경영자(CEO)인 천레이가 회장직에 오른다고 발표했다.

황정 회장은 핀둬둬 지분 29.4%를 보유한 대주주다. 회장직에서 물러나도, 개인 보유 지분을 향후 3년간 매각하지 않는다고 황 회장이 전했다. 앞으로 식품과학, 생명과학에 대한 연구에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 

또 중국 당국의 '전자상거래기업 때리기'도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15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중국 내 대형 기술기업에 대한 고강도 압박을 시사했고 같은 날 관련 부처도 즉각 규제 정책을 발표하는 등 전자상거래 기업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