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국방 첫 회담...北·中보다 한·미동맹 우선 논의 전망
2021-03-17 15:27
오스틴 美 국방, 17일 오산 공군기지 도착
서욱, 中봉쇄전략 '쿼드' 의제 미포함 암시
오스틴, 코로나 고려 연합지휘소훈련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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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코로나 고려 연합지휘소훈련 불참
미국 최초 '아프리칸 아메리칸' 국방장관인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17일 한국에 도착해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이날 정오께 공중지휘통제기인 E-4B 나이트워치를 타고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E-4B 나이트워치는 미 국방부 장관 전용기다. 하늘에서 전군에 직접 명령을 내리는 등 핵전쟁 수행 능력을 갖췄다.
오스틴 장관은 방한 기간 중 한·미 국방장관회담(17일)과 외교·국방장관(2+2) 회담(18일)에 참석한다.
당초 '쿼드 플러스(Quad Plus)'가 양국 국방부 장관 회담에서 우선 논의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1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등 쿼드 상대국과 첫 화상 정상회의를 연 직후 오스틴 장관이 방한해서다.
쿼드 플러스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거론한 대(對)중국 봉쇄전략인 '쿼드' 확장형이다. 미국·일본·인도·호주에 한국과 대만 등을 포함한 연합체를 말한다.
오스틴 장관은 현재 실시하고 있는 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훈련(21-1-CCPT)에도 불참한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지난 8일 시작한 CCPT는 그가 한국에 머무는 18일까지 열린다.
군 관계자는 "쿼드 플러스와 CCPT가 논의 중심에서 벗어남에 따라, 이번 회담은 서 장관 말대로 중국과 북한이 아닌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 논의에 방점이 찍힐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보다 방한 일정을 먼저 시작함에 따라 서 장관 회담 후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을 만날 가능성도 있다. 18일에는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함께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한국과 미국 외교·안보 수장이 직접 얼굴을 맞대는 건 이번이 최초다. 미국 국무부·국방부 장관이 함께 한국을 찾기는 2010년 7월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