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윤여정 "오스카 후보 영광…상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
2021-03-17 08:56
영화 '미나리'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특히 배우 윤여정은 한국 최초로 오스카 연기상 후보에 올라 화제가 됐다.
이와 관련, 지난 16일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 국내 배급사인 판씨네마를 통해 오스카 연기상 후보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윤여정은 "격리 중이라 만날 수 없어 너무 속상합니다. 그동안 여러분의 응원이 정말 감사하면서도 솔직히는 굉장히 부담스러웠습니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제가 이런 영광과 기쁨을 누리기까지 저를 돕고 응원하고 같이해준 많은 분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사람이 여유가 생기면 감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유가 없을 땐 원망을 하게 되지요. 제가 많이 여유가 생겼나 봅니다. 지나온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되네요. 다시 한번 상황상 직접 인사 못 드려 죄송합니다. 응원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미나리'와 함께한 모든 이들과 한국 관객에게 가슴 뭉클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영화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았다. 한국계 미국인인 정이삭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미나리'는 배우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15일 아카데미 측은 각 부문 후보를 공개했다. '미나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총 6개 부문의 후보에 올랐다. 이는 오스카 역사상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3개 부문에 동시에 후보에 오른 3편의 영화 중 하나로 기록되었으며, 작품상 후보에 선정된 최초의 아시안 아메리칸 필름으로 등극했다.
특히 윤여정은 전미 비평가위원회부터 LA, 워싱턴 DC, 보스턴 등 총 30개의 연기상 트로피를 거머쥔바,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영화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윤여정은 '보랏 서브시퀀드 무비' 마리아 바카로바마리아 바카로바, '힐빌리의 노래' 글랜 클로즈, '더 파더' 올리비아 콜맨, '맹크'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과 경합을 벌이게 됐다.
국내 박스오피스에서도 지난 3월 3일 개봉일부터 13일간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5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면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