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25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언론 회피 지적 탓?

2021-03-17 07:09
'취임 2개월' 바이든 기자회견 '無'
美 대통령 중 취임 후 가장 오래돼
백악관 "팬데믹 대응 집중했기 때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규모 경기부양법에 관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5일(이하 현지시간)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16일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필라델피아 교외에서 1조9000억 달러(약 2140조원) 경기 부양책을 홍보한 가운데 대통령의 공식 기자회견 일정 소식을 알렸다.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취임 이후 여러 차례 기자들과 만났지만, 주로 1~2개의 질문만 받고 끝나는 짧은 만남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공화당과 일부 언론 비평가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의 전통적인 역할의 일환으로 실제 기자회견에 참석할 것을 촉구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특히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공식 취임 이후 이미 2개월간의 시간이 지났다고 꼬집으며, 새로 취임한 역대 미국 대통령 중 가장 오랜 기간 기자회견에 나서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 경력이 50년을 넘지만, 취재진 앞에 공식적으로 오래 설 일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의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자들과 많이 만났지만, 정치적 이득보다는 손해가 컸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