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농도 미세먼지 대응 위해 한·중 장관급 핫라인 구축

2021-03-16 14:36
한·중 환경장관, 미세먼지 이어 탄소중립도 긴밀히 협력

[사진=환경부 제공]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을 위해 한국과 중국이 직통연결(핫라인)을 마련한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과 중국 황룬치우 생태환경부 장관은 16일 오후 화상회의를 갖고 미세먼지와 탄소중립 등 공동 현안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한·중 환경 장관급 회의는 지난 1월 22일 한 장관 취임 이후 열린 첫 단독 회동이다.

양국은 이달 11일부터 수도권 지역에 이틀 연속으로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할 정도로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이번 회의를 마련했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 장관은 미세먼지를 하루빨리 해결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 정부의 비상한 관심과 협력이 필수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한정애 장관은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한 국민의 우려를 전하면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 양국 장관을 포함한 고위급이 긴급하게 조치 사항을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직통연결(핫라인)을 열자"고 제안했다.

이에 황룬치우 장관은 "코로나로 인해 대면 협력이 어려웠는데도 그간 한·중 협력을 차질없이 추진했다"며 한국 측의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강화된 협력 방안 제안을 환영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올해 양회에서 제14차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향후 5년간의 집중 대책을 통해 고농도 대기오염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것"이라며 "양국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조속한 시일 내에 한국 측이 제안한 고위급 핫라인 개설 등 제안사항을 올해 청천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날 미세먼지 대응과 더불어 탄소중립을 새로운 의제로 설정했다. 날이 갈수록 기후변화 위기의 심각성이 커지는 가운데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지향하고 있다. 

양국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탄소중립 협의체를 출범해 협력과 연대의 첫 물꼬를 트고, 정책・기술교류를 하기로 했다.

한 장관은 "고농도 미세먼지를 해결하기 위해 양국의 긴밀한 협력은 필수"라며 "오는 5월 서울에서 열리는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성공적으로 탄소중립을 향한 국제사회의 의지를 결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