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오는 23일 AZ 백신 접종…G7 회의 참석·안전성 논란 불식 차원
2021-03-15 17:52
김정숙 여사와 함께 접종…靑 “솔선수범 의미도”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오는 23일 공개적으로 접종한다”면서 “대통령 부부 예방접종은 오는 6월 영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것으로 필수 목적 출국자 예방접종 절차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이 의장국을 맡은 G7 정상회의는 오는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영국 남서부 콘월의 휴양지 카비스베이에서 개최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로부터 정식 초청을 받은 바 있다.
질병관리청이 마련한 예방접종 지침에 따르면 오는 23일부터 65세 이상 국민에 대한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문 대통령 부부는 예방접종 첫날로 날짜를 잡은 것이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 부부가 오는 23일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65세 이상 가운데 우선적으로 접종해 일각해서 제기되는 안전성, 효과성 논란을 불식시키고 솔선수범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 시 일부 순방 필수인력도 함께 접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혹여라도 불안한 분이 있을까 봐 대통령께서 먼저 팔을 걷은 것”이라며 “공무상 해외 출장 목적이어도 시기를 조정할 수 있겠지만 질병관리청이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AZ 백신 접종을 시작하기로 한 날, 일정을 짠 것”이라고 부연했다.
AZ 백신의 경우 10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해야 한다는 점과 2차 접종 후 항체 형성 기간(2주)이 필요하다는 점도 접종 시점 고려에 반영됐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오는 17일 공무상 해외 출장 목적의 접종을 질병관리청에 신청할 예정하고 청와대 경내가 아닌 외부에서 접종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AZ 백신 1병당 보통 10명에서 11명 접종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을 것”이라며 “K-주사기로 접종하면 11명, 12명까지 가능할 듯하다. 대통령 부부 외에 8~9명 정도 수행 필수인력이 접종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