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고령층 접종 속도 낸다…요양병원 65세 이상·75세 이상 국민 우선 접종

2021-03-15 15:40
특수학교·보건교사·승무원도 포함
2분기까지 누적 1200만명 접종 목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지난 8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2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와 시간표가 확정됐다. 65세 이상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75세 이상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5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4월부터 75세 이상 어르신들을 시작으로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접종을 시작한다"며 "일부 만성질환자와 특수교육 장애아 보육 및 보건교사, 보건의료인, 사회필수인력 등 1200만명을 목표로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우선 지난 1분기 접종 계획에서 보류됐던 요양병원·시설 65세 이상 입소자·종사자 접종이 이달 넷째주부터 시작된다. 접종 대상자 규모는 약 37만7000명이다. 전문 의료진이 상주하는 요양병원은 자체적으로 접종을 시행하고, 요양시설은 방문 형태로 접종이 진행된다.

집단감염위험이 높아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노인·장애인·노숙인 등의 거주·이용시설 이용자와 종사자(약 66만9400명)도 2분기에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65세 이상 고령층부터 시작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도 접종이 확대된다.

고령층 접종은 연령에 따라 2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우선 4월 첫째 주부터 75세 이상 어르신(약 364만명)은 지역별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는다. 이후 6월부터 65~74세 어르신(약 494만명)이 위탁의료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 받는다.

학교와 아동 돌봄 공간을 보호하기 위해 교사도 2분기 접종 대상자에 포함됐다.

4월 중 특수교육과 장애아보육 교사(약 5만1000명), 유치원·학교 내 보건교사와 어린이집 간호인력(약 1만3000명)이, 6월에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 담당 교사와 교직원(약 49만1000명)이 백신을 맞는다.

최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해외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항공승무원(약 2만명)도 2분기 접종 대상자에 포함됐다.

이 밖에도 의원급 의료기관, 치과, 약국에 종사하는 보건의료인도 2분기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또한 경찰·해양경찰·소방·군인 등 사회 필수인력에 대한 접종도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