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의 차기 회장 경선 중흥 정창선-호원 양진석 회장 양자 대결

2021-03-16 09:42

 

광주상공회의소 [사진=광주상의 제공]

광주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이 현 광주상의 회장인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과 양진석 주식회사 호원 회장 가운데서 결정된다.

광주상의는 오는 18일 임시 의원총회를 열고 새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지난 12일부터 이틀 동안 제 24대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감하고 이들을 후보로 확정했다. 또 지난 11일 회장 선출권을 가진 ‘의원’과 ‘특별의원’ 선거를 실시하고 일반의원 80명과 특별의원 12명 등 총 92명의 의원을 확정했다.

 

차기 광주상의 회장 선거에 나선 정창선(사진 왼쪽), 양진석 후보 [사진=광주상공회의소 제공]

광주상의 회장 선거 경선은 지난 2006년 마형렬 남양건설 회장과 이원태 금호아시아나 그룹 부회장(당시 금호산업 대표이사)이 맞붙은 이후 15년만이다.

이번 선거는 '건설업 대 제조업'의 대결 구도로 치러진다.

정창선 후보는 지역 건설업계를 대표하고 양진석 후보는 제조업계를 대표하기 때문이다. 선거 이슈는 ‘돈선거’와 약속위반, 노조탄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광주상공회의소는 회장 선출권을 가진 일반의원과 특별의원이 얼마의 회비를 냈느냐에 따라 투표수가 달라지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를테면 1000만원의 회비를 낸 사람은 100만원을 낸 사람보다 투표권을 10배 더 갖는다.

이같은 상황에서 광주상의는 지난 2월 25일까지 추가 회비를 집계하고 선거권 2190표를 추가로 부여했다. 이 과정에서 ‘돈선거’ 논란이 일었다.

정 후보는 3년 전에 치른 광주상의 회장 사전투표에서 양 후보에게 1위를 내줬지만 ‘한 번만 하겠다’고 약속, 양 후보의 양보를 얻어내 23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하지만 정 후보가 이번에 다시 출마하자 양 후보측은 약속위반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양 후보의 최대 복병은 노조와 갈등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호원지회가 회사측의 노조 탄압과 부당한 징계, 해고 문제로 1년 넘게 집회를 열고 있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지난 2월 부당노동행위를 정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호원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 9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면서 노조의 손을 들어줬다.

이같은 3가지 이슈 때문에 선거를 치른 다음 후유증이 예상된다. 이번 광주상의 회장선거에서는 부회장 8명, 상근부회장 1명, 상임의원 25명, 감사 2명도 함께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