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창춘가오신 주가 '롤러코스터'…실적 발표후 주가 향방은?

2021-03-15 10:40
낙관론-비관론 '팽팽'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사진=시각중국]

중국 성장호르몬 제조사 창춘가오신(長春高新, 선전거래소, 000661)의 실적 발표 후 주가 흐름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창춘가오신의 주가 변동성이 컸던 만큼 앞으로도 널뛰기 장세가 펼쳐질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창춘가오신이 발표한 지난해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매출은 85억7700만 위안(약 1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순익은 30억47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64% 급증했다. 이는 앞서 창춘가오신이 예상한 순익 증가폭 70~80% 수준에 부합하는 성적이다.

이에 따라 실적발표 직후인 지난 12일 창춘가오신의 주가는 전 거래일에 비해 0.09% 소폭 상승한 435.5위안을 기록했다.

최근 창춘가오신 주가는 오르락 내리락이 반복되는 변동성을 겪고 있다. 지난 1월 6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520.66위안까지 올랐던 주가는 다시 20% 하락했고, 이달 들어서는 430위안대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이에 따라 창춘가오신 주가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도 다소 엇갈린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성장호르몬 시장 전망이 밝은 만큼, 창춘가오신의 사업 전망이 밝다고 예상하고 있다. 창춘가오신은 아동의 왜소증 치료제와 성인의 노화방지를 위한 안티에이징 특효제를 제조하는 회사로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중국 궈신증권은 성장호르몬 치료제가 아동은 물론 성인들에게도 적용되면서 창춘가오신의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핵심 자회사인 호르몬 제제 제조사 진사이약업(金賽藥業)의 지난해 실적이 전년도에 비해 둔화한 것이 우려된다는 평가다. 진사이약업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34% 증가한 8577억 위안,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66% 증가한 20억4700억 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의 매출 증가폭 50.87%, 순익 증가폭 75.08%와 비교하면 크게 둔화된 것이라고 제몐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