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대구 수성 등 ‘지역 내 강남’서 신규 분양 잇따라

2021-03-15 08:51
지역 시세 이끄는 ‘부촌’…우수한 인프라와 상징성으로 대기수요 꾸준

 

포스코건설 더샵 송도아크베이 메인 투시도



분양시장이 봄 맞이에 한창인 가운데 수도권과 지방 내 강남으로 통하는 지역에서 새 아파트들이 나온다. 대부분 교통과 교육, 편의 등 생활 인프라가 우수한 도심 속 노른자위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부촌 내 아파트는 상징성으로 인해 대기 수요가 꾸준하고, 침체기에도 가격 하락폭이 적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15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거 선호도가 높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 부산 해운대구 중동, 대구 수성구 범어동,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강릉시 교동 등에서 새아파트가 대거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전국의 지역 내 강남도 아파트 가격이 평균을 웃돌고 있다. 인천의 부촌으로 손꼽히는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1월 기준 3.3㎡당 매매 시세가 1880만원(송도동 일대)이다. 같은 기간 상위 행정구역인 연수구(1484만원)는 물론 인천 전체 평균인 1158만원을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경기 수원시의 부촌인 광교신도시도 3.3㎡당 매매가격이 3405만원으로 수원시(1657만원) 및 영통구(2113만원)을 훨씬 웃돈다. 대구의 강남인 수성구 범어동은 3.3㎡당 매매가격이 2700만원(1월 기준)으로, 동기간 수성구의 3.3㎡당 매매가격 1656만원을 훨씬 웃돌았다. 대구 평균(1176만원)과 비교했을 때는 무려 2배 이상의 가격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시장에서도 지역별 부촌의 인기가 남다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는 1순위 청약에서 무려 558.02대 1로 지난해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가 들어서는 남천동은 부산 내 전통적인 부촌인 수영구에서도 두번째로 높은 시세를 형성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올 상반기 전국의 지역 내 강남에서 신규 분양이 쏟아진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4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공구 B3블록에서 ‘더샵 송도아크베이’를 분양한다. 지하 4층, 지상 최고 49층, 4개 동, 아파트 775가구, 오피스텔 255실 등 총 103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아파트는 전용면적별 84㎡~179㎡, 오피스텔은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단일 전용면적 84㎡로 구성됐다. 

한화건설은 4월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일원에 ‘한화 포레나 안산고잔’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449가구로 이뤄지는 이 단지는 안산의 중심 입지에 들어서는 만큼 편리한 주거생활이 가능할 전망이다. 신안산선 성포역(예정)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이며 덕성초, 경안고 등도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경남기업은 5월 강원 강릉시 교동 일원에 ‘강릉역 경남 아너스빌 더센트로’를 분양할 계획이다. 총 461가구 중 14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강릉시의 지역 시세를 이끌고 있는 교동에 선보이는 이 단지는 KTX가 지나는 강릉역과 바로 인접해 있어 우수한 교통여건을 갖췄으며 강릉시와 고성군을 잇는 강릉~제진 간 동해북부선 철도망 구축사업도 추진에 박차를 가하면서 이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쌍용건설은 6월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원에 ‘대구 범어동 더 플래티넘 2차’(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96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범어역이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하며 인근 범어네거리 및 달구벌대로를 통해 대구 전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