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소비·생산·투자 지표, 미·중 고위급 회담에 쏠린 눈
2021-03-15 00:40
'양회 효과' 사라진 지난주... 상하이종합 1.41%↓
코로나 기저 효과로 1~2월 경제지표 급등 전망
18일 미·중 고위급 대면회담에도 이목 쏠려
코로나 기저 효과로 1~2월 경제지표 급등 전망
18일 미·중 고위급 대면회담에도 이목 쏠려
이번주(3월 15~19일) 중국 증시는 생산·소비·투자·고용 등 경제 지표와 미·중 고위급 회담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지난주(3월 8~12일) 중국 증시는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진행과 폐막에도 불구하고 부진했다. 상하이종합지수의 지난주 하락폭은 1.4%를 기록했고,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가 각각 3.58%, 4.01% 하락했다.
‘양회 효과’가 사라진 것이다. 양회는 중국 최대의 연례 정치 행사로 경제 및 사회 정책의 청사진을 볼 수 있는 자리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행사인 만큼 과거 양회 기간에는 통상적으로 증시가 상승 효과를 누렸다.
이에 따라 중국이 지난해에 비해 긴축된 통화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다만 이 같은 하락세가 장기간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중국 궈성증권은 “최근 중국 증시의 조정세는 빠른 시일 내에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주 증시는 경제 지표 발표, 미·중 고위급 회담 등에 따라 긍정적인 추세가 예고돼 있다”고 전망했다.
같은 이유로 이 기간 산업생산 증가율 역시 3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만약 예상대로 30%의 증가율을 기록한다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이다.
고정자산투자도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고, 도시실업률은 5.1%로 전달 5.2%에 비해 감소할 것이라고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진단했다.
오는 18일 열리는 미·중 고위급회담에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미국과 중국은 이날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고위급회담을 개최한다. 미국 측에서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중국 측에서는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참석한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양국 대면 회의인 만큼 이번 회담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크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양국이 이번 회담을 통해 외교적 성과를 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향후 양국 회담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