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놀면 뭐하니?' 이미지 무단 도용 사과 "저작권 협의 진행할 것"

2021-03-14 11:26

[사진=MBC 예능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갈무리]


MBC 예능 '놀면 뭐하니?'가 이미지 무단 도용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놀면 뭐하니?' 제작진 측은 14일 "84회차 방송에 사용된 자료 중 특정 이미지의 출처 표기와 권리자 확인을 정확히 진행하지 못했다"며 저작물 도용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제작진은 어제 방송 직후 상황을 인지하고 원작자인 윤선영(윤직원) 작가님에게 연락을 취하는 중이다. 연락이 닿는 즉시 정중히 사과드리고 저작권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더욱 신중한 프로그램 제작으로 '놀면 뭐하니?'를 아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놀면 뭐하니?'는 13일 '월급쟁이 후회의 삼각지대'라는 그림을 사용하면서 자료 출처는 루리웹으로 표기했다. 하지만 방송이 끝난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놀면 뭐하니?'측이 이미지를 무단 사용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이미지 원작자인 일러스트레이터 겸 KBS PD인 윤직원(윤선영)은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구독자분들의 제보로 저작물 도용 사실을 알게 됐다.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제 그림을 허가 없이 사용했다. 제 그림은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 등 비영리적 목적의 개인 사용은 허락하고 있지만, 상업적 용도의 무산 사용은 금하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놀면 뭐하니?'에서는 상업적 목적으로 제 이미지를 사용하였음은 물론이고, 출처 표기도 잘못한 상황이다. 저는 '루리웹'이라는 사이트에 제 그림을 올린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제 그림은 인스타그램과 브런치에만 업로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놀면뭐하니?' 제작진이 '루리웹'에서 제 그림을 발견하셨다 하더라도 출처를 이렇게 표기해선 안 된다. 인터넷 커뮤니티는 콘텐츠가 머무는 정거장이지, 콘텐츠를 생산하는 저작권자가 아니다. 플랫폼에서 이미지를 발견했다면 원작자를 어떻게든 검색해 연락을 취하셨어야 한다. 저도 같은 방송업계 종사자이지만,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업무 처리다"라고 꼬집었다.
 
​다음은 '놀면 뭐하니?'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놀면 뭐하니?> 제작진입니다. 84회 차 방송에 사용된 자료 중 특정 그림의 출처 표기를 정확히 진행하지 못하였습니다.

제작진은 어제 방송 직후 상황을 인지하고 원작자인 윤선영 작가님에게 연락을 취하는 중입니다. 연락이 닿는 즉시 정중히 사과드리고 저작권 협의를 진행 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는 더욱 신중한 프로그램 제작으로 <놀면 뭐하니?>를 아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보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