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올림픽 홍보에 이용당해..." 한일전 축구 靑 반대 청원 등장
2021-03-12 09:26
청원인은 11일 ‘국가대표 축구한일전을 중지시켜주세요’라는 청원 글을 통해 “지금 이 시국에 국가대표 축구 선수들이 무슨 죄가 있어서 일본 요코하마까지 끌려가 축구 시합을 해야 하는 건지 축구 협회는 제정신인 건지 한심하기 그지없다”며 해당 경기 취소를 요청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2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일본과 A매치 평가전을 치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에 대해 청원인은 “지금 일본은 코로나 대처 미숙으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는 중이며 요코하마는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9시 기준 일본 내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는 1319명으로 사흘 때 1000명 대를 이어갔다.
청원인은 “일본은 한국과 평가전을 통해 올림픽도 문제없다는 대회 홍보를 하려고 하는 모양인데 왜 거기에 우리 선수들이 이용당해야 하냐. 죄 없는 선수들이 가서 격리, 와서 격리하고 확진되면 경기 출전 불가에 후유증까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나라도 아니고 일본에 이렇게 한심하게 이용당하는 축구협회를 보면 정말 한심하고 말문이 막힐 정도다”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글은 12일 오전 9시 22분 기준 679명으로부터 동의를 받고 검토 중에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글은 사전 동의 100명 이상인 경우 관리자가 검토해 공개 청원으로 전환한다.
한편 이번 한일전은 친선경기로서는 2011년 이후 10년 만에 펼쳐지는 경기다. 축구협회는 K리그 소속 선수들이 귀국 후 파주NFC에서 7일간 코호트 격리 후 나머지 7일은 소속팀에 복귀해 경기 출전이 가능하도록 정부와 협의했다.
해외파 선수들 합류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대표팀 차출 이후 5일 이상 격리가 필요한 경우 소속팀이 소집을 거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