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야기] 기아 K ① "기아의 이름을 걸었다"
2021-03-12 08:30
2009년 K7으로 첫 시작…K5, K3, K9 등으로 확대하며 라인업 완성
"기아의 이름을 걸었다. 당신의 모든 기대를 걸어도 좋다."
2009년 11월 기아는 준대형 세단 'K7'을 공개하며 이같은 광고 문구를 내걸었다. K7은 기아가 내놓은 첫 준대형 세단이다. 기아 세단의 아이덴티티를 확립한 모델로 평가받는다.
K7은 출시와 함께 세련된 디자인으로 '외제차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우디 출신이었던 피터 슈라이어 당시 기아 디자인 총괄 부사장이 이끌며 영향을 받은 결과기도 하다.
인테리어에서도 고급스러움을 추구했다. 발광다이오드(LED) 간접 조명 램프가 국내 최초로 적용됐다. 이제는 고급 자동차 인테리어에 필수로 등장하는 나파가죽 시트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탑재했다.
2009년 11월 기아는 준대형 세단 'K7'을 공개하며 이같은 광고 문구를 내걸었다. K7은 기아가 내놓은 첫 준대형 세단이다. 기아 세단의 아이덴티티를 확립한 모델로 평가받는다.
K7은 출시와 함께 세련된 디자인으로 '외제차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우디 출신이었던 피터 슈라이어 당시 기아 디자인 총괄 부사장이 이끌며 영향을 받은 결과기도 하다.
인테리어에서도 고급스러움을 추구했다. 발광다이오드(LED) 간접 조명 램프가 국내 최초로 적용됐다. 이제는 고급 자동차 인테리어에 필수로 등장하는 나파가죽 시트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탑재했다.
디자인과 함께 주목받은 것은 이름이다. K7은 K시리즈의 첫 번째 모델이다. 알파벳과 숫자를 조합한 자동차명은 당시 글로벌 시장에서는 흔하게 쓰이고 있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외국계 회사를 모회사로 둔 르노삼성자동차를 제외하고는 이례적이었다.
기아는 K7 출시와 함께 정체성과 브랜드 이미지를 통합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작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뇌과학자로 잘 알려진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당시 프로젝트를 맡았다.
당시 정 교수는 "기아의 스타일, 지향점, 콘셉트 등을 가장 잘 나타내는 조합을 찾는 게 핵심과제였다"며 "알파벳이 어떤 뉘앙스를 주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설문조사와 피실험자들의 뇌반응 등을 측정해 완성된 이름이 바로 K7이었다. K는 기아(Kia)와 대한민국(Korea)의 첫 글자이기도 했다. 또한 '강함·지배·통치' 등을 뜻을 지난 그리스어 'Kratos'의 첫 글자로 기아는 여기에 '경쟁력 있는 신차로 다른 차들을 능가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7은 일반적으로 BMW, 아우디 등 외국 기업들이 대형차급의 이름에 사용한다. 행웅의 숫자로 대중의 선호가 높다는 점도 첫 K시리즈의 주인공이 된 이유였다.
기아는 K7 출시와 함께 정체성과 브랜드 이미지를 통합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작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뇌과학자로 잘 알려진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당시 프로젝트를 맡았다.
당시 정 교수는 "기아의 스타일, 지향점, 콘셉트 등을 가장 잘 나타내는 조합을 찾는 게 핵심과제였다"며 "알파벳이 어떤 뉘앙스를 주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설문조사와 피실험자들의 뇌반응 등을 측정해 완성된 이름이 바로 K7이었다. K는 기아(Kia)와 대한민국(Korea)의 첫 글자이기도 했다. 또한 '강함·지배·통치' 등을 뜻을 지난 그리스어 'Kratos'의 첫 글자로 기아는 여기에 '경쟁력 있는 신차로 다른 차들을 능가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7은 일반적으로 BMW, 아우디 등 외국 기업들이 대형차급의 이름에 사용한다. 행웅의 숫자로 대중의 선호가 높다는 점도 첫 K시리즈의 주인공이 된 이유였다.
출시부터 주목받던 K7은 시장에서도 인기를 얻었다. 2010년에는 6개월 연속으로 준대형급 세단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이후 2016년 2세대를 출시하며 인기를 더 얻었고,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총 50만대가 판매되는 쾌거를 이뤘다.
현대차가 K7에 이어 두 번째로 내놓은 K시리즈는 중형 세단 'K5'다. 2010년 출시 첫해 8만5646대를 판매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K시리즈 중 가장 성공한 모델로 꼽히기도 한다.
K5 역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다. 2011년에는 국내 자동차 중에는 처음으로 독일 '레드닷 디자인상'에서 수송 디자인 분야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아 밖에도 iF 디자인상, 미국의 굿디자인 어워드 등에서도 수상작으로 선정되며 글로벌 디자인 상을 이끌었다.
이후 기아는 2012년 준중형 세단 K3와 대형 세단 K9을 국내에서 차례로 출시하며 현재의 K시리즈 라인업을 갖췄다. 첫 출시 이래 145만대 이상 팔리며 팔리며 기아차의 주력 라인업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자동차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도 판매량 16만대를 넘기며 3년 연속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K7에 이어 두 번째로 내놓은 K시리즈는 중형 세단 'K5'다. 2010년 출시 첫해 8만5646대를 판매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K시리즈 중 가장 성공한 모델로 꼽히기도 한다.
K5 역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다. 2011년에는 국내 자동차 중에는 처음으로 독일 '레드닷 디자인상'에서 수송 디자인 분야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아 밖에도 iF 디자인상, 미국의 굿디자인 어워드 등에서도 수상작으로 선정되며 글로벌 디자인 상을 이끌었다.
이후 기아는 2012년 준중형 세단 K3와 대형 세단 K9을 국내에서 차례로 출시하며 현재의 K시리즈 라인업을 갖췄다. 첫 출시 이래 145만대 이상 팔리며 팔리며 기아차의 주력 라인업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자동차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도 판매량 16만대를 넘기며 3년 연속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는 이같은 K시리즈의 호실적에 힘입어 외국에서도 통합 이름 사용을 시도하기도 했다. 기아는 국가별로 혼재된 차명을 전면적으로 정리해 나가는 출발점으로 지난해 미국 옵티마를 K5로 교체했다.
기아 관계자는 "K라는 이름은 기아 세단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이름"이라며 "앞으로도 K라는 이름을 통해 고객들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관계자는 "K라는 이름은 기아 세단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이름"이라며 "앞으로도 K라는 이름을 통해 고객들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