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신용정책보고서]① 가계부채 증가세,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 높아

2021-03-11 12:00

[자료=한은]

‘코로나19’ 이후 경제위기의 뇌관으로 급부상한 ‘가계부채’ 증가세가 당분간 유지될 거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1일 발표한 '2021년 3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앞으로도 가계부채가 지속 상승할 거란 관측을 내놨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모두 상승 압력이 존재한다.

우선 주담대의 경우, 완화적 금융여건 지속에 대한 기대감이 이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한은은 작년 5월 기준금리를 0.5%로 낮춘 뒤, 지속적인 동결을 이어가고 있다. 실물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목적이다. 적어도 올 연말까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게 확실시된다.

주택 매매 및 전세 거래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전세 매물은 총 2만2784건으로, 지난해 말(1만7173건) 대비 약 32.6%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특히 대출의존도가 높은 30대 이하의 주택 매매거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대출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신용대출 역시 △주식투자를 위한 차입수요 △코로나19 관련 생활자금 수요 등이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한은은 향후 통화정책 운영시 주택시장으로의 자금 흐름, 가계부채 증가 등을 보다 면밀히 점검해나가겠단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