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링컨 국무·오스틴 국방장관, 17일 방한...'2+2회담'도 복원

2021-03-10 21:15
한·미 외교장관, 17일 대면 회담
美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처음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3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안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17일 한국을 찾는다.

두 장관은 이번 방한 계기에 지난 2016년 마지막으로 개최된 한·미 '2+2(외교·국방)' 장관회의도 개최할 예정이다.

10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17~18일 양일간 방한하는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첫 회담을 하고 한·미 양국 관계와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글로벌 협력 등에 대해 논의한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한·미 외교장관이 대면으로 회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도 17~19일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양국은 제5차 한·미 2+2 장관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2+2 장관회의는 한·미 양국 외교·국방 장관이 함께 만나는 회담으로 미국이 한국과 일본, 호주 등 소수의 핵심 동맹국과만 개최하는 회담 방식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이던 지난 2016년 10월 미국 워싱턴D.C.에서 마지막으로 개최됐으며, 직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는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 방한 계기에 2+2 장관회의가 복원됨에 따라 한·미 동맹 회복에 있어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외교부는 "블링컨 국무장관과 오스틴 국방장관의 금번 방한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장관급 대표단의 첫 방한"이라며 "한반도 문제·지역·글로벌 협력에 대한 양국 간 소통과 공조를 강화하고, 한·미 동맹을 한층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