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성별·나이 초월한 전문가들 '사외이사' 선임 예고...책임경영 강화한다

2021-03-10 15:51

한화그룹 주요 상장사들이 성별·나이를 떠나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들을 연이어 추천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이를 통해 이사회 중심의 자율·책임경영을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지배구조 선진화 의지에 따른 것이다.

한화그룹은 10일 지주사격인 ㈜한화를 비롯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생명, 한화투자증권 등 주요 계열사에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함으로써 다양성과 전문성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지난달 26일 이사회에서 박상미 한국외국어대 국제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박 교수는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원장,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심사기구 의장 등을 역임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9일 김현진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이선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2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비행체 유도제어기술, 자율비행시스템 지능화, 로봇·자율주행 관련 기술 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영역 전반에 걸쳐 전문성을 갖췄다. 이 교수는 법원, 법무법인, 정부기관 위원 등을 두루 경험한 공정거래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한화생명은 지난달 19일 이사회에서 이인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이 교수는 통계청장, 한국경제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경제분야 전문가다.

한화투자증권은 전날 이사회를 개최, 선우혜정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선우 교수는 미국 공인회계사로 회계감사, 기업 지배구조, 신용평가 분야의 전문가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이미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한 바 있다.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선임된 어맨다 부시는 세인트 어거스틴 캐피탈 파트너(St. Augustine Capital Partners)의 에너지·인프라 부문 컨설턴트다.

또한 한화솔루션은 올해 40대의 젊은 벤처 사업가인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새롭게 추천했다. 이 대표는 다수의 성공적인 글로벌 창업과 스타트업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한화솔루션의 IT기반 에너지 신사업 추진 방향에 조언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주)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