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국민 건강음료' 자둬바오, 홍콩 IPO 추진

2021-03-10 14:31
자둬바오, 상장 이전 3억달러 조달 계획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의 국민 건강음료 브랜드인 '자둬바오(加多寶)'가 이르면 올해 안에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자둬바오가 올해 홍콩증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면서 IPO 이전에 최소 3억 달러(약 3423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자둬바오는 현재 상장 주간사를 찾고 있으며, 많은 투자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은 자둬바오가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운영 자금에 사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둬바오는 장장 6년 동안 경쟁업체 왕라오지(王老吉)와 '홍색 캔' 원조를 둘러싸고 법정 싸움을 벌여 자금 상황이 여의치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사실 자둬바오의 상장설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018년 리춘린 자둬바오 회장이 3년 안에 상장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올해가 약속한 3년째인 만큼 상장 추진에 열을 올릴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자둬바오는 현재까지 이와 관련해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자둬바오는 2008년 중국 내 코카콜라 판매량의 2배가 넘는 600만톤의 왕라오지를 생산·판매하며 코카콜라를 따돌리고 중국 음료 시장의 최강자로 등극했다. 자둬바오의 왕라오지는 중국인들 사이에서 지금까지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