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 합종연횡]③한화생명, 카카오페이와 MOU...디지털금융 강화
2021-03-10 10:55
- 카카오톡으로 한화생명 대출 가능
- 신용평가모델에 '머신러닝' 적용
- 신용평가모델에 '머신러닝' 적용
[데일리동방] 한화생명이 카카오페이와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금융 강화에 나선다. 김승연 회장의 복귀와 함께 한화그룹이 본격적인 신성장동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5일 카카오페이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MOU로 한화생명 고객은 카카오톡을 통해, 더욱 편리하게 신용대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한화생명과의 협약으로 카카오톡 내 카카오페이에는 ‘한화생명 Ez-Family 신용대출’과 ‘한화생명 VIP 신용대출’ 두 가지 상품이 탑재된다.
두 상품 모두 고정금리이며, 대출기간은 1년이다. ‘Ez-Family’ 상품은 5.4~14.0%의 금리로 최대 7,000만원까지, ‘VIP’는 5.0%~10.0%의 금리로 최대 1억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한화생명 보험 유지 기간이 18개월 이상이며, 만 26세 이상인 고객이라면 해당 상품들을 이용할 수 있다.
한화생명 측은 앞으로 신용대출 범위를 보험계약대출이나 일반고객 대상 대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한화생명의 이번 업무협약에 대해 “금융 플랫폼을 확대해 디지털금융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한다.
기존에 활용하던 ARS·인터넷 홈페이지·모바일앱에 카카오톡을 더해 한화생명의 디지털금융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을 확보하려는 노력이라는 분석이다.
한화생명은 그룹 내에서 김승연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언급한 '디지털금융'을 담당하고 있다. 그동안 차남 김동원 전무가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를 맡아왔는데, 김 회장의 공식적인 경영 복귀로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한화생명은 신용평가부문에서도 디지털화(化)를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보험보유정보나 대출 이용 행태 등을 적용하여 대출 승인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CSS(Credit Scoring System, 신용평가모형)를 강화했고, 올해 상반기 중에는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모형도 적용할 방침이다.
임석현 한화생명 금융사업부장은 “향후 카카오 이외에도 다양한 플랫폼 사업자 연계 대출 서비스 제휴를 지속적으로 추가할 것”이라며 플랫폼 확대 계획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솔루션 등 다른 계열사의 미래사업 추진에 비해 한화생명의 디지털금융 사업은 다소 더딘 듯 보였지만, 김 회장의 복귀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