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아웃도어 매출 44%↑…2030 등산객·신학기 수요 급증

2021-03-07 14:03
애슬레져 장르는 전년 대비 70% 성장

신세계백화점의 아웃도어 매출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산을 찾는 젊은 고객이 늘어나고, 신학기가 시작하며 관련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7일 신세계백화점이 매출 집계 현황을 살펴본 결과, 아웃도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5% 성장했다. 레깅스 등 애슬레져 장르는 같은 기간 70.2%로 두 자리 수 신장 중이다.

겨울 내내 닥친 한파와 집콕에 지친 사람들이 야외로 나온 이유가 가장 컸다. 실외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할 수 있는 등산, 캠핑, 산책 등을 즐기는 인구도 늘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등교가 중단된 이후 2년 만에 3월 신학기 아이템 수요가 생긴 것도 주효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인증 문화에 친숙한 2030 MZ세대들이 '도장깨기' 하듯 등산을 즐기는 경우도 늘었다. 새로운 산을 갈 때마다 소셜 미디어에 인증샷을 남기며 취미 활동을 자랑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이다. 인스타그램에 #산린이(등산+어린이) 관련 게시물은 3만7000건이 넘는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런 트렌드를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로 고객 맞이에 나선다.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최대 70% 할인하는 밀레 브랜드위크를 만날 수 있다. 프랑스의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인 밀레는 다양한 디자인과 고기능성 제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달 말에는 2030 산린이들을 위한 온라인 아웃도어 행사도 준비 중이다. 노스페이스 K2, 아이더, 블랙야크 등 다양한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을 예정이다.

젊은 등산객이 늘어나면서 등산복으로 레깅스를 선호하는 경우도 늘었다. 일명 요가복으로 불리는 레깅스는 신축성 좋은 소재로 몸에 딱 맞는 타이즈 형태의 하의다. 과거 검정색이나 회색 등 어두운 색 일색이었던 레깅스는 분홍색이나 하늘색 등 화사한 컬러로 출시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젝시믹스, 뮬라웨어, 안다르, 아보카도 등 여러 브랜드를 신세계에서 준비했다.

신학기를 맞아 인기 아이템도 대거 선보인다. 지난해엔 개학 연기와 온라인 수업등으로 관련 시장이 다소 주춤했지만, 3월을 맞아 학교 생활에 필요한 제품이 다시 주목받는 모양새다. 

최문열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상무는 "젊은 등산객이 늘어나면서 아웃도어 매출도 활기를 띠고 있다"며 "캠핑이나 러닝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연령대가 다양해진만큼 영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