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인상에 확률 공개까지... 게임업계 맏형 넥슨의 결단
2021-03-07 12:25
메이플스토리 확률 정보 공개... 모든 게임에 확대 적용 결정
"영업비밀" 공개 꺼린 업계... 이정헌 대표, 과감한 정면돌파
업계 임금 상향 주도... 넷마블 크래프톤 스마일게이트 연봉 인상
"영업비밀" 공개 꺼린 업계... 이정헌 대표, 과감한 정면돌파
업계 임금 상향 주도... 넷마블 크래프톤 스마일게이트 연봉 인상
국내 1위 게임사업자 넥슨이 주도권을 쥐고 게임산업 전반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최근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넥슨은 이를 모두 공개하고 이용자들이 실시간으로 확률을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확률은 게임사들의 대표적인 영업비밀로, 이를 모두 공개한다는 건 국내외 게임업계에서 전례를 찾을 수 없다. 이번 넥슨의 확률 공개는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등 경쟁사의 확률 공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넥슨은 앞서 ‘전 직원 연봉 인상’이라는 결정을 내려 게임업계의 임금 인상 바람을 일으켰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인기 PC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 큐브 아이템의 확률을 공개했다. 큐브는 게임 내에서 확률적으로 장비의 잠재 능력치를 변경하거나 상향하는 유료 아이템이다.
넥슨은 앞서 추가 능력치를 부여하는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동일한 확률’로 수정한다고 공지했다가 이용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이용자들은 당연히 동일한 확률일 것이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이는 트럭 시위와 불매 운동으로 이어졌다.
이에 넥슨은 ‘확률 공개’라는 초강수를 뒀다. 게임사들이 자율규제에 따라 공개해온 ‘캡슐형 아이템’뿐만 아니라 유료 강화·합성 아이템의 확률까지 모두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확률 공개는 메이플스토리를 시작으로 모든 PC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에 확대 적용된다. 또한 이용자들이 확률을 검증할 수 있는 '확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도 연내 도입한다. 넥슨의 이 같은 결정은 국내외 게임업계에서 전례가 없는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확률형 아이템은 게임사의 매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비즈니스 모델(BM)이다. 게임업계는 확률 공개를 담은 법안이 국회 발의될 때마다 “확률은 게임의 재미를 위한 가장 본질적인 부분이고, 상당한 비용을 투자해 연구해야 하는 대표적인 영업비밀”이라며 반발했다.
그럼에도 넥슨이 확률 공개라는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건 이정헌 대표의 과감한 결단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업계에선 “게임사 실적과 관련한 법안이 걸려 있는 사안인데, 이런 결정을 내릴 줄 몰랐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사내 공지에 “게임에 대한 우리 사회의 눈높이가 달라지고 있는데, 저부터 이와 같은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고 제자리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반성한다”고 밝혔다.
넥슨의 대응이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를 시작으로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지 관심사다.
위정현 중앙대 교수(한국게임학회장)는 “넥슨의 아이템 확률 공개 이후 3N 중 나머지인 엔씨, 넷마블의 심적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3N이 공개하면 다음은 스마일게이트, 펄어비스 등 대형 게임사로 타깃이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넥슨은 게임업계 연봉 인상도 주도했다. 지난달 초, 넥슨이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 전 직원의 연봉 800만원을 인상하겠다고 밝히자, 넷마블과 게임빌, 컴투스, 크래프톤, 조이시티, 스마일게이트가 연달아 연봉 인상안을 발표했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인기 PC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 큐브 아이템의 확률을 공개했다. 큐브는 게임 내에서 확률적으로 장비의 잠재 능력치를 변경하거나 상향하는 유료 아이템이다.
넥슨은 앞서 추가 능력치를 부여하는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동일한 확률’로 수정한다고 공지했다가 이용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이용자들은 당연히 동일한 확률일 것이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이는 트럭 시위와 불매 운동으로 이어졌다.
이에 넥슨은 ‘확률 공개’라는 초강수를 뒀다. 게임사들이 자율규제에 따라 공개해온 ‘캡슐형 아이템’뿐만 아니라 유료 강화·합성 아이템의 확률까지 모두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확률 공개는 메이플스토리를 시작으로 모든 PC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에 확대 적용된다. 또한 이용자들이 확률을 검증할 수 있는 '확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도 연내 도입한다. 넥슨의 이 같은 결정은 국내외 게임업계에서 전례가 없는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확률형 아이템은 게임사의 매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비즈니스 모델(BM)이다. 게임업계는 확률 공개를 담은 법안이 국회 발의될 때마다 “확률은 게임의 재미를 위한 가장 본질적인 부분이고, 상당한 비용을 투자해 연구해야 하는 대표적인 영업비밀”이라며 반발했다.
그럼에도 넥슨이 확률 공개라는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건 이정헌 대표의 과감한 결단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업계에선 “게임사 실적과 관련한 법안이 걸려 있는 사안인데, 이런 결정을 내릴 줄 몰랐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사내 공지에 “게임에 대한 우리 사회의 눈높이가 달라지고 있는데, 저부터 이와 같은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고 제자리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반성한다”고 밝혔다.
넥슨의 대응이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를 시작으로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지 관심사다.
위정현 중앙대 교수(한국게임학회장)는 “넥슨의 아이템 확률 공개 이후 3N 중 나머지인 엔씨, 넷마블의 심적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3N이 공개하면 다음은 스마일게이트, 펄어비스 등 대형 게임사로 타깃이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넥슨은 게임업계 연봉 인상도 주도했다. 지난달 초, 넥슨이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 전 직원의 연봉 800만원을 인상하겠다고 밝히자, 넷마블과 게임빌, 컴투스, 크래프톤, 조이시티, 스마일게이트가 연달아 연봉 인상안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