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마오타이 주가 하락세 언제 끝날까

2021-03-04 17:38
2월 고점 대비 20% 폭락…기술적 약세장 돌입
밸류에이션에 거품, 美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증시 조정장 여파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증시 황제주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 600519, 상하이거래소) 주가가 연일 폭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4일 상하이거래소에 따르면 구이저우마오타이(이하 마오타이)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7위안(5%) 하락한 2033위안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10일 2601위안 고점에서 20% 넘게 폭락한 것이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망은 마오타이 주가가 이미 기술적 약세에 돌입했다며 마오타이가 2000위안 선을 지켜낼 수 있을 지에 주목했다.

마오타이는 중국증시를 대표하는 대형 우량주로, 이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기관투자자가 없을 정도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퉁화순에 따르면 중국 펀드회사 127곳 산하에 운용하는 1652개 공모펀드 상품이 마오타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 펀드사의 전체 주식 투자에서 7.7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은 마오타이 주가가 그동안 상승곡선을 그리며 밸류에이션(가치)이 너무 높아졌다며 누적된 차익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봤다. 실제로 마오타이 주가는 2019, 2020년 연간 상승폭은 각각 100%, 69%에 달했다. 앞서 지난달 고점 당시 주가수익비율(PER)은 72배로 사상 고점에 달했었다.

여기에 최근 미국 국채금리 급등 여파로 자금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가면서 중국증시도 전체적으로 조정장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마오타이 주가는 최근 기관주 하락세 속 조정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그동안 가파른 상승세로 거품이 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마오타이 주가 가치는 안정적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