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일빌딩 5·18기념공간 콘텐츠 강화···'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기념'
2021-03-04 17:53
5·18민주화운동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지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전일빌딩245 10층에 자리잡은 5·18기념공간 상설전시실 ‘목격’ 코너는 그동안 80년 당시 지상군과 헬기의 발포 타임라인을 포함해 날짜별 주요 사건을 함께 기록한 ‘발포 타임라인’을 중심으로 이뤄졌는데, 이번에 5월 20일 차량시위 관련 내용과 사진이 추가됐다.
차량시위는 조직적으로 일어났으며 오후 내내 치열한 공방전에 지쳐 있던 시위 군중들에게 새로운 힘이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 올해부터 5·18기념공간에 5·18민주화운동 당시 항쟁에 직접 참여해 두발로 뛰었던 역사의 증인들이 안내해설사로 활동을 시작했다.
안내해설사 5명 중 3명이 5·18유공자며, 이번 상설전시실 차량시위 관련 콘텐츠를 직접 기획하고 주도한 기획자가 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다.
1980년 5월 27일 새벽까지 당시 전남도청에 남아 취사와 부조금 정리 같은 활동을 했던 해설사, 열사들과 함께 활동한 해설사 등 5·18민주화운동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증인들이 당시의 상황을 방문객들에게 생생하게 전한다
9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오는 7월 31일까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0주년 및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이 사람을 보라’ 기획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전시회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나경택 당시 전남매일 기자의 흑백필름과 5·18민주화운동 기증자료인 박태홍 전 한국일보 기자의 일기가 전시돼 있다.
전일빌딩245 9층과 10층에 있는 ‘5·18기억공간’과 3층에 있는 ‘5·18과 언론’의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며 1월1일, 설날·추석날을 제외하고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정용화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5·18기념공간은 헬기사격의 증거가 남아있는 곳으로 공간적 의미가 크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이해 그 뜻을 기릴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추진하고 있다”며 “5·18기념공간을 찾는 관람객들이 그날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느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