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2023년까지 온라인매출 2조4000억원 달성할 것”

2021-03-04 15:07
피커 4000명 충원, 콜드체인 3200여대 확장
'홈익대학교', "'올라인' 강자 우뚝"

홈플러스가 오프라인 매장 인프라를 바탕으로 온라인 주문 배송을 강화해 3년 내 온라인매출 2조4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홈플러스 풀필먼트센터. [사진=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가 오프라인 매장 인프라를 바탕으로 온라인 주문 배송을 강화해 3년 내 온라인매출 2조4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홈플러스는 4일 2020회계연도(2020년 3월∼2021년 2월) 기준으로 온라인 매출이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 2024년까지 연간 2조4000억원의 온라인 매출 목표를 공개했다.

이를 위해 홈플러스는 1900명에 달하는 피커(Picker·매장에서 상품을 찾아 담는 직원) 인력을 3년 내 4000명까지 확대하고, 콜드체인(냉장유통) 배송 차량은 현재 1400여대에서 3200여대로 늘릴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온라인 매출을 올해 1조3000억원, 2022년 1조8000억원, 2023년에는 2조4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홈플러스는 2002년 대형마트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온라인 사업과 신선식품 온라인 배송을 시작한 바 있다.

홈플러스는 3년 내 2조4000억원 온라인 매출 확대를 위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물류센터 건립 대신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온라인 사업을 확장하는 '올라인(오프라인과 온라인의 합성어)'에 집중할 계획이다.

온라인 주문 상품을 빠르게 배송하기 위해 전국 곳곳에 있는 매장을 온라인 물류센터로 활용해 근거리 배송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홈플러스 전국 매장 면적은 평균 4368㎡로 대형마트 3사 중 가장 넓다. 오프라인 점포를 만들 때부터 피킹(매장에서 온라인 주문 물건을 찾는 것)과 물류를 염두에 두고 제품 창고와 물류차량 입출차 공간을 넉넉하게 지었다.

누구나 쉽게 휴대정보단말기(PDA)를 통해 상품 위치나 유통 기한 등을 자동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 피커(picker)가 일일이 물건을 찾고 일반 카트에 담아 물건을 분류하지 않아도 된다.
새벽배송 'NO', 당일+즉시배송 'OK'···'홈익대학교'+'올라인' 강자 될 것

홈플러스가 오프라인 매장 인프라를 바탕으로 온라인 주문 배송을 강화해 3년 내 온라인매출 2조4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는 또 새벽배송 대신 출근길이나 퇴근길에 주문해 귀가할 때 받아볼 수 있는 당일배송과 즉시배송에도 공을 들일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뿐만 아니라 보다 고객 가까이 위치한 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도 ‘올라인’ 모델을 적용해 촘촘한 배송망을 완성하기로 했다.

경쟁사 슈퍼마켓 즉시배송 서비스가 서울 및 수도권 일부 점포에서만 시범운영 중인 것과 달리,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전국 35개 도시에 있는 253개 직영점에서 1시간 내 배송 서비스를 펼친다.

매장 인근(반경 2~2.5㎞ 이내) 고객이 홈플러스 모바일 앱이나 온라인 사이트 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즉시배송’ 코너에서 원하는 상품을 주문하면 배달대행업체를 통해 신속하게 받아볼 수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젊은 고객층도 끌어오기 위해 ‘최고의 장보기 대학교’라는 콘셉트의 SNS 채널 ‘홈익대학교’를 개설해 각종 쇼핑정보와 이벤트를 알리며 고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송승선 홈플러스 모바일사업부문장은 “오프라인 인프라를 주축으로 전국의 고객들을 향한 빠른 전환을 위한 ’피벗 플레이’에 전념해 ‘올라인(Online+Offline)’ 강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