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日 '수도권 긴급사태' 재연장하나…확진자 다시 1000명대

2021-03-04 08:01
3일 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244명
2월27일 후 나흘 만에 다시 1000명대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사진=일본 NHK 홈페이지 캡처]



2021년 도쿄(東京)하계올림픽 개최를 4개월가량을 앞둔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4일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전날까지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244명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나흘 만이다.

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7일 1241명을 기록한 이후 999명(2월 28일), 698명(1일), 888명(2일)으로 집계돼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누적 확진자 수는 43만6259명으로 확대됐고, 사망자 수는 전날 63명이 늘어난 8089명이다.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대로 다시 늘자 일본은 수도권 긴급사태 발령 시한 연장 카드를 고려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전날 밤 기자단에 오는 7일까지인 수도권 긴급사태 발령 시한을 2주 정도 연장하는 방향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만약 7일 회의에서 2주 연장이 결정되면 이는 지난달 2일에 이어 두 번째 연장 조치다.

일본은 지난 1월 8일부터 수도권 긴급사태를 발령하고, 외출 자제와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등의 조처를 해왔다. 지난달 2일에는 기존 2월 7일까지였던 발령 기한을 한 달 연장한 바 있다.

NHK는 스가 총리가 전날 밤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담당상, 타무라 노리히사(田村憲久) 후생노동상 등 관료들과 협의한 뒤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가 총리가 “병상이 급박한 곳이 있다. (병상 부족 비율) 그런 게 50%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부연했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는 정부의 긴급사태 재연장 방침에 대해 “1도 3현(수도권)의 감염 상황과 의료계 현실을 고려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동의의 뜻을 전날 밝혔다.

한편 NHK는 전날 수도 도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HK는 전날 도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16명으로 집계됐고, 주간 기준 하루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77.9명으로 전주의 94.3%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달 24일과 비교해서는 103명이 늘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