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美 금리 재상승에 나스닥 2.7%↓…유가 급등, 60달러 복귀
2021-03-04 06:40
뉴욕, 美 국채금리 재상승에 또 흔들…기술주 급락
유럽, 경기회복 기대에 상승…英 FTSE100 0.93%↑
美 국채금리 상승 우려 여전…장 후반 오름폭 축소
유가, 산유국 감산 유지 전망에 급등…60달러 돌파
유럽, 경기회복 기대에 상승…英 FTSE100 0.93%↑
美 국채금리 상승 우려 여전…장 후반 오름폭 축소
유가, 산유국 감산 유지 전망에 급등…60달러 돌파
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또 국채금리 상승 압박에 흔들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연일 급락세를 기록, 1만3000선이 무너졌다. .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오르고, 미국 고용지표 부진 여파가 시장을 강타한 여파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21.43포인트(0.39%) 빠진 3만1270.0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0.29포인트(1.30%) 떨어진 3820.00을, 나스닥지수는 361.04포인트(2.70%) 하락한 1만2997.75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미국 국채금리 재상승이 뉴욕증시 3대 지수를 끌어내렸다고 설명하면서도 경기회복 기대감이 시장을 뒷받침에 낙폭이 축소됐다고 전했다.
이어 “높은 채권 수익률은 손쉬운 차입에 의존해왔던 기술주에 특히 큰 타격을 줬다”며 전 헤지펀드 매니저인 짐 크레이머(Jim Cramer)를 인용해 국채금리가 시장의 ‘휴식 시간’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14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4.9bp(1bp=0.01%포인트) 상승한 1.4635%를 나타냈다. 30년물은 3.1bp 오른 2.2455%를,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1.8bp 뛴 0.1407%에서 움직였다.
◆2월 고용·서비스업 PMI 지표 부진···美 한파 여파?
예상 외로 부진한 경제지표도 시장을 강하게 압박했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2월 미국 민간 고용은 11만7000건 증가에 그쳤다. 이는 시장 예상치 22만5000명 증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의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3을 기록, 전문가 예상치 58.7을 밑돌았다. PMI는 50 이상일 때 경기 확장, 미만일 때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나로프 이코노믹스는 최근 미국을 마비시킨 이상 한파를 경제지표 부진 배경으로 꼽았다.
조엘 엘 나로프 이코노믹스 수석 경제학자는 “북극 한파로 (미국) 국토의 절반이 황폐화했고, 멕시코만 지역 일대의 경제를 마비시켰다”고 분석했다고 다우존스는 전했다.
그는 한파 영향이 2월 경제지표에 집중됐을 것으로 보며 “3월 지표에서는 강한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트레이드 파이낸셜의 마이크 로웬거트 투자 전략 부문 상무이사는 “이번 보고서는 우리가 여전히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싸우고 있다는 것을 상기했다”면서 “우리는 꽤 단기에 백신 접종이 광범위해질 것이라는 약속과 의회에서 진전되는 부양책,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초 완화적 기조가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6포인트(0.14%) 소폭 오른 3712.78로 거래를 종료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61.72포인트(0.93%) 상승한 6675.47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는 40.23포인트(0.29%) 뛴 1만4080.03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0.33포인트(0.35%) 오른 5830.06을 기록했다.
시장은 이날 장 초반 강한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독일이 코로나19 방역 강화 지침을 완화하고, 영국이 경제회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은 이날 2021~2022 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하며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의 영향으로 영국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해 영국 경제성장률을 4%, 내년에는 7.3%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옌스 바이트만 독일중앙은행 총재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코로나19 관련 부양책을 조정할 수 있다면서, 관계자들이 채권 수익률 상승을 경계하고 있다고 CNBC에 전했다.
CNBC는 “ECB 회원들이 2월 말 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의 국채 수익률 상승에 대해 ‘환영하지 않고 저항해야 한다’고 언급했다”면서 유럽 정부의 차입 비용이 상승하고 경제회복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바이트만 총재는 국채수익률 상승에 대해 그는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이행 규모는 언제라도 조정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내 생각에는 금융 여건이 급격하게 악화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1.53달러(2.6%) 오른 61.28달러로 마감했다. WTI 가격은 전날 지난 2월 19일 이후 처음으로 60달러 선이 무너진 59.75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1.37달러(2.2%) 상승한 배럴당 64.07달러로, 65달러 도달을 앞두고 있다.
시장은 이날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회동에 주목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OPEC+가 4월까지 증산 대신 감산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을 요청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일부 핵심 OPEC 회원국들이 원유 생산 규모를 현 상태로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가 자발적으로 진행했던 일평균 100만 배럴 감산을 연장할지 중단할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장은 OPEC+가 이번 회동에서 일평균 50만 배럴 증산과 사우디가 자발적 감산 중단을 결정하는 등 4월부터 산유량이 일평균 15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우려했었다.
로이터통신은 입수한 OPEC+ 보고서에 ‘현물 시장과 거시 (투자) 심리의 기지적 불확실성’과 경제 회복에 대한 ‘신중한 낙관론’이 강조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 이외 다른 외신들은 여전히 산유국들의 증산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이날 발표한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는 예상 외로 급등했다.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는 전주 대비 2156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70만 배럴 감소를 빗나간 것은 물론 사상 최대 증가폭이다.
이번 원유 재고 증가는 최근 미국을 강타한 이상 한파에 따른 정유 활동 차질 여파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국 정유 설비 가동률은 전주의 68.6%에서 12.6%포인트가 빠지면 사상 최저치인 56.0%를 기록했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2월 미국 민간 고용은 11만7000건 증가에 그쳤다. 이는 시장 예상치 22만5000명 증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의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3을 기록, 전문가 예상치 58.7을 밑돌았다. PMI는 50 이상일 때 경기 확장, 미만일 때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나로프 이코노믹스는 최근 미국을 마비시킨 이상 한파를 경제지표 부진 배경으로 꼽았다.
조엘 엘 나로프 이코노믹스 수석 경제학자는 “북극 한파로 (미국) 국토의 절반이 황폐화했고, 멕시코만 지역 일대의 경제를 마비시켰다”고 분석했다고 다우존스는 전했다.
그는 한파 영향이 2월 경제지표에 집중됐을 것으로 보며 “3월 지표에서는 강한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트레이드 파이낸셜의 마이크 로웬거트 투자 전략 부문 상무이사는 “이번 보고서는 우리가 여전히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싸우고 있다는 것을 상기했다”면서 “우리는 꽤 단기에 백신 접종이 광범위해질 것이라는 약속과 의회에서 진전되는 부양책,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초 완화적 기조가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유럽, 3거래일 연속 상승…경기 회복 속도 기대감
유럽증시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무너졌던 경제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에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압박이 여전히 시장을 압박하면서 장 후반 오름폭이 축소됐다.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6포인트(0.14%) 소폭 오른 3712.78로 거래를 종료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61.72포인트(0.93%) 상승한 6675.47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는 40.23포인트(0.29%) 뛴 1만4080.03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0.33포인트(0.35%) 오른 5830.06을 기록했다.
시장은 이날 장 초반 강한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독일이 코로나19 방역 강화 지침을 완화하고, 영국이 경제회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은 이날 2021~2022 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하며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의 영향으로 영국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해 영국 경제성장률을 4%, 내년에는 7.3%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옌스 바이트만 독일중앙은행 총재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코로나19 관련 부양책을 조정할 수 있다면서, 관계자들이 채권 수익률 상승을 경계하고 있다고 CNBC에 전했다.
CNBC는 “ECB 회원들이 2월 말 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의 국채 수익률 상승에 대해 ‘환영하지 않고 저항해야 한다’고 언급했다”면서 유럽 정부의 차입 비용이 상승하고 경제회복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바이트만 총재는 국채수익률 상승에 대해 그는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이행 규모는 언제라도 조정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내 생각에는 금융 여건이 급격하게 악화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유가 하루 만에 반전···산유국 감산 유지 전망에 급등
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상승 반전했다. 미국 원유재고 증가에도 주요 산유국의 감산 유지 가능성에 2%대 급등을 기록, 전날 붕괴했던 배럴당 60달러 선을 회복했다.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1.53달러(2.6%) 오른 61.28달러로 마감했다. WTI 가격은 전날 지난 2월 19일 이후 처음으로 60달러 선이 무너진 59.75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1.37달러(2.2%) 상승한 배럴당 64.07달러로, 65달러 도달을 앞두고 있다.
시장은 이날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회동에 주목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OPEC+가 4월까지 증산 대신 감산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을 요청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일부 핵심 OPEC 회원국들이 원유 생산 규모를 현 상태로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가 자발적으로 진행했던 일평균 100만 배럴 감산을 연장할지 중단할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장은 OPEC+가 이번 회동에서 일평균 50만 배럴 증산과 사우디가 자발적 감산 중단을 결정하는 등 4월부터 산유량이 일평균 15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우려했었다.
로이터통신은 입수한 OPEC+ 보고서에 ‘현물 시장과 거시 (투자) 심리의 기지적 불확실성’과 경제 회복에 대한 ‘신중한 낙관론’이 강조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 이외 다른 외신들은 여전히 산유국들의 증산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이날 발표한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는 예상 외로 급등했다.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는 전주 대비 2156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70만 배럴 감소를 빗나간 것은 물론 사상 최대 증가폭이다.
이번 원유 재고 증가는 최근 미국을 강타한 이상 한파에 따른 정유 활동 차질 여파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국 정유 설비 가동률은 전주의 68.6%에서 12.6%포인트가 빠지면 사상 최저치인 56.0%를 기록했다.
한편 금 가격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일 대비 17.80달러(1.0%) 빠진 온스당 1715.80달러로 마감, 9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