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소속사 '이메일 제보' 강수...네티즌 "시간 끌기냐" 비난도
2021-03-04 00:01
배우 지수에 대한 학교폭력(학폭) 논란에 대해 소속사는 '이메일 제보'를 받겠다는 초강수를 뒀다. 이전까지 학폭 논란에 휘말렸던 소속사와는 전혀 다른 대응 방식이다. 하지만 이미 학폭 논란 연예인에 대한 소속사 태도에 신물이 난 네티즌들은 이마저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3일 지수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당사는 본 사안을 중대히 인지하고 사실 확인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려고 한다. 지목된 시점으로부터 시간이 상당히 흘렀기에 사실 여부 및 관계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필요함에 미리 양해를 구한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사안에 대해 안내드리는 이메일로 제보를 받고 왜곡 없이 사실 그대로 취합할 것이다. 또한 게시자 및 사안을 제기한 분들이 허락하신다면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자 한다. 사실관계 파악과 더불어 배우 당사자 및 당사는 해당 사안의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동안 학폭 의혹 후 당사자의 입장만 듣고 사실을 무조건 부인하던 다른 소속사와는 다른 공식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네티즌들은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다만 일부 네티즌들은 "소속사 대응으로 봐선 얘 손절하고 손해배상 청구할 거 같은데... JYP나 기타 다른 소속사 너무 실망스러웠는데 일단 키이스트는 한번 믿어보자(ji***)" "키이스트 대처가 맘에 듭니다. 이성적이고 차분하고 냉철하네요. 거짓이라 발뺌하지 않고... 키이스트 칭찬합니다(la***)"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우 지수는 학폭 가해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중학교 시절 지수에게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의 글이 올라왔다.
지수가 포함된 일진 무리에 학폭을 당했다는 게시자는 "또래보다 큰 덩치를 가진 지수는 2007년 중학교 2학년부터 학교 일진으로 군림해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 왕따, 폭력, 협박, 모욕, 욕설 등 온갖 학폭을 당했다. 학교 생활은 공포 그 자체였다. 동급생들을 시켜 욕설은 기본이고, 패륜적인 발언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현재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지수의 모습에 게시자는 "지금은 선한 척, 착한 척 사람들의 인기를 받아먹고 산다는 것에 깊은 혐오감을 느낀다. 지수의 인터뷰나 기사를 보면 헛웃음이 나온다. 저 정도면 과거를 망각한 기억상실증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특히 게시자는 "사과나 보상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하고 싶은 게 연기라면 해라. 다만 그 이름 앞에 학교폭력 가해자 지수라는 타이틀은 평생 가슴에 품은 채 살라. 연기는 스크린 속에서만 하라"고 울분 섞인 글을 적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