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자회사 하만, 美 스타트업 ‘사바리’ 인수…전장사업 가속도

2021-03-01 20:08
교통 정보 실시간 주고받는 V2X 기술 보유...자율주행차 경쟁에 중요

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사바리’를 인수하며 미래차 전장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하만은 최근 차량과 사물 간 통신(V2X)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사바리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인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만은 “센서 기술은 미래 이동 수단과 자율주행을 위한 핵심”이라며 “사바리의 V2X 기술력이 하만의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과 자동차 통신기술을 한층 높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신호등을 비롯한 사물들로부터 교통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V2X 기술은 자율주행차 인프라를 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기술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사바리는 하만에서 커넥티드카, 차량용 오디오 사업 등을 담당하는 오토모티브 사업부로 통합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는 최근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이 2035년까지 135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220조원 규모였다.

이에 따라 업계는 사바리 인수를 계기로 삼성전자와 하만이 미래차 전장 분야에서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앞서 전장 사업 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는 차원에서 지난 2017년 80억달러(약 9조원)를 투자해 하만을 인수했다.
 

[사진=하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