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백신 접종 전국으로 확대…의료진·1차 대응요원 접종자 선정

2021-03-01 16:41
권역 예방접종센터 4곳, 코로나19 의료진 대상 접종 시작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역학조사관 등 약 43만명 명단 확정

3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속도를 낸다.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5만4910명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 접종도 전국으로 확대된다.

 

지난달 26일 오후 권역 예방접종센터가 차려진 광주 동구 조선대병원 의성관에서 군사경찰과 군인의 경호를 받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화이자)이 도착해 있다. [연합뉴스]



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날 0시까지 사흘간 총 2만117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이 완료됐다.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사람은 2만613명,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은 564명으로 집계됐다.

접종률로 보면 AZ 백신은 우선 접종대상자인 65세 미만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와 종사자 28만9480명 기준 약 6.9% 수준이다.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5만4910명 중 0.5% 수준에 그쳤다.

접종 초기인 데다가 주말과 휴일 영향으로 아직 많은 사람이 접종을 받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요양병원·시설의 경우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 시 이에 대비하기 위해 접종일을 의료진이 있는 평일로 대부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3월부터는 접종자와 접종기관이 늘어나면서 접종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AZ 백신의 경우 지난달 28일까지 2~3월용 약 157만 도스(78만5000명분) 출하가 완료됐다. 이에 오는 3일 AZ 백신 접종을 위해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약 35만4039명과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7만8000명의 접종 명단이 확정될 예정이다. 119구급대와 역학조사, 검역요원, 검체 검사 및 이송요원 등 1차 대응요원이 이에 해당한다.

명단이 확정되면 오는 8일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AZ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대상자는 총 35만4039명이다. 이들의 경우 면역력 저하 등 코로나19 감염위험이 높은 환자들과 접촉이 많은 만큼 우선 접종 대상자로 선정됐다.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는 병원에서 개별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1차 대응요원은 다른 대상자와는 달리 대상자가 보건소를 방문해 접종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들 모두 1차 접종은 이달 중 완료하고 5월 중 2차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화이자 백신 접종도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한다. 화이자 백신 1차 우선 접종자는 코로나19 대응 최일선의 환자 치료병원, 생활치료센터의 의료진·종사자 5만5000명이다.

화이자 백신은 오는 3일부터 9일까지 권역예방접종센터 4곳에서 접종이 이뤄진다. 권역예방접종센터는 △순천향대 천안병원 △양산 부산대병원 △조선대병원 △계명대 대구 동산병원 등이다.

3주 차인 다음달 8일부터는 권역예방접종센터에 보관돼 있던 화이자 백신이 자체 접종 의료기관에 배송된다. 백신을 받은 자체 접종 의료기관은 접종 계획에 따라 다음달 20일까지 1차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총 2회 접종이 필요한 화이자 백신의 특성에 따라 2차 접종은 다음달 10일 완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