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는 매춘부' 망언 램지어, 결국 두 손 들었다…"실수했다"
2021-02-26 21:36
동료 석지영 교수, 뉴요커 기고문에서 밝혀
램지어 "내가 실수했다…당황스럽고 불안"
램지어 "내가 실수했다…당황스럽고 불안"
일본군 위안부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한 국제적으로 질타를 받았던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동료 교수에서 “자신이 실수했다”고 인정했다.
석지영 하버드대 로스쿨 종신교수는 26일(현지시간) 미 시사주간지 뉴요커 기고문에서 램지어 교수가 자신의 논문이 역사학자들이 질타를 받자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는데, 내가 실수했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석 교수에 따르면 램지어 교수는 자신의 논문 ‘태평양 전쟁의 성 계약’에서 거론되는 10세 일본 소녀의 사례와 관련 역사학자들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자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학자들의 반박 주장을 읽고 “당황스럽고 불안했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가 매춘 계약을 맺었다는 계약서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램지어 교수가 자신의 논문에 담긴 조선인 위안부와 일본인 위안부가 모두 공인된 매춘부이고 일본에 의해 납치돼 매춘을 강요받은 ‘성노예’가 아니라는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인정한 셈이다.
램지어 교수는 논문에서 일본 내무성이 매춘부로 일하고 있는 여성만 위안부로 고용할 것을 모집업자에게 요구했고, 관할 경찰은 여성이 자신의 의사로 응모한 것을 여성 본인에게 직접 확인했다고 적었다. 또 계약 만료 후 즉시 귀국하도록 여성에게 전하도록 지시했다고도 기술했다.
그는 일본 정부나 조선총독부가 여성에게 매춘을 강제한 것은 아니며 일본군이 부정한 모집업자에게 협력한 것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십 년에 걸쳐 여성이 매춘시설에서 일하도록 속인 조선 내 모집업자에게 문제가 있었다고도 설명했다.
한편 램지어 교수는 일본에서 유소년 시절을 보냈고, 2018년에는 일본 정부의 훈장인 욱일장(旭日章) 6가지 중 3번째인 욱일중수장(旭日中綬章)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