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권가] 외국인 역대 최대 순매도…개미들 필사적인 매수
2021-02-27 06:05
외국인투자자코스피서 총 2조8303억원 순매도
[데일리동방] 외국인 투자자가 26일 코스피 시장에서 사상 최대 순매도 기록을 갈아치웠다. 금리 상승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된 것이 원인으로 손꼽힌다. 급락장 속에서 개인투자자들은 매수 행렬을 이어갔다. 개인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카카오 등 대기업 우량주 위주로 주식을 사면서 코스피지수 3000을 방어해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6.74포인트(2.80%) 내린 3012.9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총 2조8303억원어치 주식을 매도했다. 이는 일일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순매도다.
이날 외국인들은 금리 급등에 대응해 매물을 던진 것으로 보인다. 전일 미국채 10년물은 장중 1.61%까지 치솟았으며, 5년물은 0.8% 수준을 기록했다. 안전자산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인 주식에서 자금이 빠져 이동할 가능성이 커진다.
외국인의 매도세에 힘입어 개인투자자들은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개인은 코스피 주식을 3조782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 1월 11일(4조4921억원)과 26일(4조2050억원)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많은 순매수 규모다.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전자로 1조1478억원치를 사들였다. 또 SK하이닉스(4448억원), 카카오(2790억원), LG화학(1953억원) 등 우량주 위주로 매수세를 이어갔다. 해당 종목들은 이날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상위 종목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그대로 물량을 받은 셈이다.
한편, 증권가에선 당분간 증시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증시가 금리 변수로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으로 시장이 호재보다 악재에 예민해져 있다”며 “당분간 코스피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