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율래 과학창의재단 신임 이사장 "상반기까지 혁신 이행…역할 고민할 것"
2021-02-26 16:19
조율래 한국과학창의재단 신임 이사장이 근본혁신방안을 이행해 조직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이사장은 26일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이사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창의재단은 4번 연속으로 이사장이 중도 사임하고, 직원 비위가 무더기 적발되는 등 악재가 계속됐다. 이후 비상경영혁신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9월 '한국과학창의재단 근본혁신방안'을 만들었다. 근본혁신방안엔 역할·기능 재정립, 청렴·윤리경영 강화, 외부 네트워크 강화 등이 담겼다.
조 이사장은 "조직 내 소통 활성화를 위해 주니어 보드를 구성해 가동 중이다. 투명하고 공정한 사업 관리를 위해 사업관리 전문위원회를 발족했다"며 "기존에는 사업 계약 시 알음알음 아는 전문가를 활용하다 보니 문제가 있었다. 3개 분과에 전문위원을 두고 그들이 운영위원 풀을 구성하게 한 뒤 사업 평가 시 풀에서 전문가를 무작위로 선정하도록 해서 투명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과학 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 강화 방안도 내놨다. 창의재단은 기존에 운영하던 사업 중 과학과 관계 없는 교육 사업 9개에 대해 전격 재검토에 들어갔다. 이 중 6개 사업은 단계적으로 정리 중이다. 과학 기술과 연관성 있는 미래교육 센터, 교육 기구사업, 진로지원버스 등 3개 사업은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6월까지는 혁신과제 이행에 집중한 뒤, 기관의 역량 강화에 대해 고민하겠다는 게 조 이사장의 계획이다. 조 이사장은 "2004년 사이언스코리아 운동을 추진할 때 세팅된 사업이 17~18년간 지속되고 있다"며 "그간 큰 고민 없이 관행적으로 해온 과학문화사업을 전체적으로 들여다보고 창의재단의 역할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세대 과학문화 활성화를 위해 과학교육, 수학교육과 소프트웨어·인공지능(AI) 교육 사업 등도 연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