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어드바이저 가입자 지난해 4분기 30% 급증

2021-02-26 07:11
투자자문·자산운용사 도입 확대 영향…가입금액도 11.98% 늘어


컴퓨터 알고리즘을 토대로 고객의 투자 목적 또는 성향에 따라 자동으로 투자자문·일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보어드바이저 가입자 수가 지난해 4분기 30%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사무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로보어드바이저 가입자 수는 3분기 대비 29.55%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에도 증가세를 유지해 가입자 수가 전분기 대비 2.91% 증가했으나 4분기에는 더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가입 금액 역시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로보어드바이저 가입 금액은 7.94% 늘어난 데 이어 4분기에는 11.98%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자문형 유료 로보어드바이저 가입 규모는 119.53% 급증했고 일임형 유료 로보어드바이저 가입 규모는 27.29% 늘었다.

코스콤 관계자는 "투자자문사와 자산운용사 등 맞춤형 자산 관리 서비스 대중화 노력으로 로보어드바이저 가입 빈도가 크게 늘어나며 전반적인 산업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한국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질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수익률도 우수하다. 특히 국내 주식 로보어드바이저의 지난해 수익률이 해외 주식 로보어드바이저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주식 로보어드바이저(적극투자형)의 평균 수익률은 27.30%를 기록해 해외 주식 로보어드바이저(적극투자형)의 수익률 –11.74%보다 높았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이 30.75%로 국내 주식 로보어드바이저의 평균 수익률이 낮지만 안정추구(8.14%)형과 위험중립형(14.00%), 적극투자(27.30%)형 등 모든 포트폴리오에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코스콤 관계자는 "국내 대표적인 중위험 중수익 상품인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 상품이 지난해 코스피 3000시대를 맞아 질적, 양적으로 함께 성장했다"며 "지난해 하반기 단기 급등 이후 올해 1분기 조정 가능성이 부각되더라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