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접종 후 항체형성 확인, 일반 병원서 검사 못 해"…표본조사 기대

2021-02-24 18:32
최원석 교수 "일반 병·의원 검사나 진단키트 검사로도 확인 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에 접종하더라도 자신에게 항체가 형성됐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청춘뜨락야외공연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4일 코로나19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에 참석해 "항체가 형성됐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있지만, 접종자들이 모두 검사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바이러스를 중화시킬 수 있는 중화항체가 생성됐는지를 봐야하는데, 중화항체 생성 여부는 실제로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다루는 검사, 실험실에서 검사가 진행돼야 한다"며 "우리가 백신 접종을 하면 몇백만명, 몇천만명이 접종하게 될 텐데 실험실에서 검체를 모두 다뤄 검사를 하는 건 사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검사는 일반 병·의원을 방문해서 할 수 있는 검사가 아니기도 하다"면서 "일부 항체에 대한 신속진단키트 같은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는데, 이것은 중화항체를 직접 보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다만 우리나라 국민들의 항체 형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표본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 교수는 "정책의 결정이나 연구의 목적으로 일부 표본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는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아마도 정부나 민간에서 이런 연구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이런 연구에 참여하는 경우에는 일부 확인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