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 '6030억 달러' 자산운용 사업 21억 달러에 매각

2021-02-24 10:17
사모펀드업체 GTCR·레버런스캐피털에 매각
웰스파고, 6030억 달러 고객 자산 운용 중

[사진=뉴욕타임스(NYT) 캡처]



미국 웰스파고(Wells Fargo)은행이 자산운용 부문을 사모펀드 업체 2곳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23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매각 금액은 21억 달러(약 2조3320억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웰스파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12달러(0.32%) 빠진 37.14달러로 마감했다. 한국시간 기준 24일 오전 9시 55분 현재 시간 외 거래에선 0.11% 하락한 37.10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마켓워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웰스파고는 사모펀드 업체인 GTCR과 레버런스 캐피털 파트너스에 자산운용 부문을 매각하기로 합의했고, 매각 후 신설된 자산운용회사의 지분 9.9%는 계속 보유하기로 했다.

웰스파고는 전 세계에 24개의 지사에서 450명의 투자 전문가를 고용해 6030억 달러의 고객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부터 자산운용 부문 매각을 모색 중이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지난 2002~2016년 수천 명의 임직원이 고객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도용하거나 거짓으로 수백만 개의 계좌를 개설한 혐의로 미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각종 제재를 받아온 웰스파고는 2019년 찰스 샤프 CEO 취임 이후 비핵심 사업 정리를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학생대출 부문의 매각을 발표하기도 했다.

웰스파고는 매각작업이 마무리되면 자산운용 부문은 독립된 법인으로 운영되고 니코 머레이(Nico Marais) 최고경영자(CEO)가 계속 회사를 이끌 예정이라며 매각작업이 올 하반기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레이 CEO는 “이번 거래는 우리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라며 “이 새로운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의 투자 목표에 도움이 되는 혁신적인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우리의 전략을 실행해 (회사가) 보다 나은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