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10곳 중 8곳 "탄소중립 필요"....사업전환 희망 中企 60%

2021-02-24 08:55
중진공, 중소벤처기업 탄소중립 대응 동향조사 결과 발표
탄소중립 준비 중소기업 10곳중 1곳에 불과..."비용 부담 커"

[자료=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탄소중립 대응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탄소중립 유망 분야에 사업 전환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은 60%에 달했다. 그러나 탄소중립을 준비하는 중소기업은 10곳 중 1곳에 불과했다. 탄소중립을 위한 설비도입과 공정개선 등 비용 부담이 가장 컸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24일 중소벤처기업 탄소중립 대응 동향조사 결과를 분석한 'KOSME 이슈포커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사는 1월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319개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의 80.6%는 탄소중립 대응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지만, 절반 이상(56.1%)은 탄소중립 대응을 위한 준비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준비가 되어 있다' 또는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15.1%에 불과했다.

특히 탄소 다(多)배출업종인 화공과 금속의 경우 ‘준비가 되어 있다' 또는 '준비하고 있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11.7%, 9.5%로 전체 평균 대비 탄소중립 준비 수준은 저조한 편이었다.

중소벤처기업의 탄소중립 대응방안으로 ‘저탄소·친환경 기술·제품사업화(43.1%)’를 가장 많이 꼽은 반면, ‘저탄소·친환경 공정개선과 설비도입(29.4%)’에 대한 관심도는 낮은 편이었다.

저탄소 사업 전환 때 '공정개선·설비도입 비용부담(44.3%)'이 가장 큰 애로사항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도입 시 가장 필요한 정부지원 방안으로는 '융자와 보조금을 결합한 방식(45.6%)'이라고 응답했다. 저탄소·친환경 분야에 대한 자금지원(융자, 시설보조금) 확대에 대한 요구가 높은 편이다. 

또한 제품의 제조 단계에서 탄소 배출량이 가장 높으나 응답기업의 절반 정도는(47.0%) 저탄소·친환경 제조전환 필요성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고 응답해 공정개선과 설비도입 등의 지원과 함께 저탄소 전환 필요성에 대한 홍보와 이를 위한 컨설팅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소벤처기업의 절반 이상(61.1%)은 탄소중립 대응을 위해 대체·유망분야로의 사업 전환·추가를 희망했다. 다만 금속·기계·유통 업종은 ‘전기차·수소차 등 차세대 동력장치’를, 전기·전자 업종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 저장·효율’ 분야를 선호하는 등 업종별 관심분야는 상이했다.

김학도 이사장은 "세계 주요국의 탄소중립 선언으로 기후변화 대응이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함에 따라 중진공은 전담반 구성 등 새로운 기업지원 정책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중진공은 녹색경영수준진단(Green doctor) 시스템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으로 기업을 진단하고 정책자금, 기술, 판로 등 다양한 정책을 연계 지원해 중소벤처기업의 저탄소 경영전환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