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 지난해 연봉 ‘80억원’ 받아

2021-02-23 16:20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해 총 80억8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사업경쟁력을 높인 점을 인정받아 상여금이 크게 늘었다.

23일 공시에 따르면 LG가 전날 정정기재한 증권신고서를 보면 구 회장은 지난해 급여 43억6800만원, 상여 36억4000만원을 합쳐 총 80억8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2019년(53억9600만원)에 비해 48.4% 늘어난 수준이다. 급여는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상여금은 10억6000만원에서 25억8000만원이나 크게 증가했다.

상여는 임원보수규정에 따라 성과평가를 기준으로 이사회에서 결정한다. 전년도 회사의 매출액, 영업이익 등으로 구성된 계량지표 및 회사의 중장기 기대사항 이행, 리더십, 회사의 기여도 등으로 구성된 비계량지표를 평가해 기준 연봉의 0%~150% 수준 내에서 지급한다.

이와 함께 구 회장은 688억원 가량의 배당금도 받는다. 구 회장은 LG의 지분 15.95%(2753만771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LG는 주당 2500원씩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LG 관계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 및 사업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구광모 회장. [사진=(주)LG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