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예천 산불로 축구장 357개 면적 손실...진화 작업 재개

2021-02-22 09:03
인근 주민 뜬눈으로 밤새...인명피해는 없어

21일 오후 경북 안동시 임동면 망청리 야산에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2021.2.21. [사진=소방청]

경상북도 안동시와 예천군 등에서 발생한 산불로 축구장 357개 면적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소방청과 안동시·예천군에 따르면 전날인 21일 오후 안동·예천에서 난 산불로 산림 약 255헥타르(ha)가 소실됐다. 안동시 200ha(200만㎡), 예천군 50ha(50만㎡), 영주시 5ha(5만㎡)다.

축구장 1개 면적을 7140㎡로 계산할 경우, 축구장 약 357개에 달하는 규모다.

안동시 임동면 망천리 야산에서 전날 오후 3시 20분 산불이 발생했다. 해당 산불은 주변으로 번지며 대응 2단계가 발령됐고, 일대 주민 대피령이 선포됐다.

같은 날 오후 4시 12분께는 예천군 감천면 증거리 야산에서 불이 났다. 불은 바람을 타고 번졌으며, 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또 산불과 인접한 영주시 장수면 일대 주민을 대피시켰다.

안동시와 예천군은 각각 이날 오전 5시 50분과 오전 7시부터 진화 작업을 다시 시작했다. 오전 7시까지 두 지역 진화율은 각각 30%와 60%다.

안동시는 시 직원 527명, 경북도 관계자 200명, 산림청 등 유관기관 관계자 383명 등 1100명을 소집했다. 헬기도 약 30대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천군은 군 직원 249명, 경북도 관계자 100명, 육군 40명 등 554명을 동원했다. 헬기 16대도 지원했다.

소방당국 등은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인근 주민들은 대부분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