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김정태 연임에 "절차 투명해야"

2021-02-18 14:20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 두번째)과 참석자들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 회의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은성수 금융위원장, 홍 경제부총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윤석헌 금감원장.  [사진=연합뉴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대해 절차적 투명성을 강조했다.

윤 원장은 18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김 회장의 4연임을 어떻게 보시나'라는 질문에 "이사회 규정에 따른 것이어서 뭐라고 하긴 어렵다"면서도 "절차가 투명하게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는 "이사회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힌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상반된 입장이다. 앞서 은 위원장은 지난 16일 기자들과 만나 "당국이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하나금융) 회추위(회장후보추천위원회), 이사회에서 절차에 따라 정하는 것이어서, 당국은 그 판단을 존중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은 위원장은 17일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도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하나금융 회추위는 지난 15일 차기 회장 후보군을 4명으로 압축했다. 김정태 현 회장, 함영주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디지털리테일그룹 부행장 등 내부 인사 3명과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등 외부 인사 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