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최근 중국 하이난성 내국인 면세업계 호황에 힘입어 중국 간판 면세점 기업인 중국중면(中國中免, 차이나듀티프리(CDF), 601888, 상하이거래소) 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상하이거래소에 따르면 18일 오전장에서 중국중면 주가는 개장하자마자 전 거래일보다 3% 넘게 뛰며 400위안도 돌파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총은 7800억 위안도 돌파하며 중국증시 전체 시총 순위 11위에 오른 상태다.

특히 춘제(중국 설) 연휴를 앞두고 중국중면 주가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춘제 연휴에 해외에 나가지 못하는 중국인들이 대거 내국인 면세점으로 몰려올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실제 춘제 연휴기간인 2월11~17일 일주일간 하이난성 내국인 면세점은 호황을 이뤘다. 하이난성 상무청에 따르면 이 기간 모두 내국인 면세점 매출이 15억 위안(약 2573억원)으로, 코로나19 사태 발발 전인 2019년의 두배로 증가했다. 모두 20만명이 내국인 면세점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중면은 하이난성 전체 내국인 면세점 10곳의 6곳을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면세점으로 불리는 싼야 하이탕만 면세점을 비롯해 하이커우 메이란 국제공항 T1·T2 터미널 면세점, 하이커우시 면세점, 충하이시 보아오 면세점, 싼야 펑황 국제공항 면세점이 그것이다.

중국중면의 실적도 주가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중면은 최근 실적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526억1800만 위안으로, 처음으로 500억 위안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매출 기준으로 스위스 듀프리, 우리나라 롯데신라 면세점 매출을 뛰어넘어 세계 최대 면세점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순익은 전년 대비 4배 급등한 61억1700만 위안이었다. 4분기에만 순익이 3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6배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해외를 가지 못하는 중국인들이 중국 내국인 면세점으로 몰린 데다가, 중국이 하이난성 내국인 면세 구매 한도와 품목을 넓히는 등 면세점 지원정책을 내놓은 게 주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