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1위' 이재명, 정동영 책에 추천사...왜?
2021-02-18 10:31
2007년 대선 앞두고 DY 비서실 차장 맡으며 인연 맺어
정동영 "북한, 바이든을 평양에 초청하라"...韓 역할 강조
정동영 "북한, 바이든을 평양에 초청하라"...韓 역할 강조
여권의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출간한 신간 '바이든 시대 한반도의 길'에 추천사를 남겼다. 이 지사는 추천사에서 "상원의원 시절의 바이든을 직접 만나 북핵 위기 해법을 놓고 토론했던 정 전 장관의 경험은 한반도 냉전 해체로 가는 길에 소중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지사가 정 전 장관이 쓴 책 추천사에 등장한 데는 이유가 있다. 인권변호사 활동과 함께 시민단체 생활을 이어오던 이 지사는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듬해인 200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는 당시 대통합민주신당(더불어민주당 전신)의 정동영(DY) 후보의 비서실 차장을 맡으며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다.
이 책은 정 전 장관과 최재덕 원광대 교수와의 대담을 정리한 방식으로 구성했다. 책에서 정 전 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과 함께 한반도의 냉전 구조와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봤다.
정 전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는 북핵 문제를 외면할 수 없을 것이나 우선순위에서 이란과 중국에 밀리는 것이 문제"라며 "한국이 나서서 전방위 외교를 통해 우선순위를 끌어올리고 본격적인 협상을 성공시켜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제정치의 세계는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가 될 수도 있다. G7 국가에 필적하는 국력을 가진 대한민국이 하기에 달린 만큼 지도자의 철학과 리더십이 중요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또 정 전 장관은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 평화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 합의 등 3가지 핵심을 인정하고 단계적·점진적 해법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전 장관은 2018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두산에 함께 올랐던 때를 돌이키며 "한반도 문제는 한반도인이 결정한다는 메시지를 천명하는 계기였다. 7·4 공동성명 원칙을 재천명하고 후속 조치에 나섰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