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쿼드 외교장관 회의...바이든 시대 첫 만남서 정상회담 추진하나

2021-02-18 09:51
우리시간 19일 새벽 개최할 듯...구체적인 시간·논제 비공개
日NHK "바이든 美 행정부, 쿼드 첫 정상회담 추진" 관측도

중국을 겨냥한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협의체 '쿼드'(Quad)가 내일 외교장관 회담을 진행한다. 조 바이든 신임 미국 행정부가 지난달 취임 후 쿼드 활용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어, 정상회담 개최 등 이번 회의 내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사진=로이터·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오는 18일 오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일본·인도·호주 외교장관과 쿼드 화상 회담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프라이스 대변인은 "쿼드 외교장관 회의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발전시키고 코로나19 사태 대응과 기후변화 대처 등 현 시기의 과제를 헤쳐나가는 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미국 국무부는 이번 회담이 18일 오전 중 열린다고만 알렸을 뿐 구체적인 회담 시간과 논제 등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공개 발언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우리시간으론 19일 새벽 중에 열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쿼드는 중국 견제를 주요 목표로 미국을 중심으로 결성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비공식 안보협의체다.

지난 2019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 시절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이 '아시아의 나토'(북대서양 조약 기구·NATO)라는 구상 아래 결성됐으며, 미국과 일본·인도·호주 4개국이 가입한 상태다.

결성 당시 우리나라도 가입을 권유받기도 했으며, 최근 영국 정부가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전임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했음에도 조 바이든 현 미국 행정부 역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중심축으로 쿼드를 계속 활용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기에 향후 쿼드의 행보는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이달 초 일본 언론을 중심으로 바이든 행정부가 쿼드 결성 이후 최초의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쿼드는 2019년 9월 미국 뉴욕과, 작년 10월 일본 도쿄에서 외무장관 회담만 진행했을 뿐 정상회담은 아직 개최하지 않았다.

다만, 이날 일본 NHK는 이번 회담이 중국의 해양 진출을 견제하려는 목적의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협력을 재차 확인할 것으로 점치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쿼드 정상회담 개최를 재차 논의하려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