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워크, SAP 전자결재 솔루션 품었다…"종합 업무플랫폼 되겠다"

2021-02-17 22:16
SAP시스템 선호 기업의 비대면 업무 전환 가속화
"SAP 영업·구매·생산관리 등 지원"…기능확장 예고

[사진=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제공]


기업용 메신저 카카오워크가 SAP 전자결재 솔루션을 품었다. 이제 카카오워크 도입 기업의 이용자들은 기 구축된 자체 전자결재시스템을 쓸 수도 있지만, 필요시 카카오워크에 탑재된 기본 전자결재시스템 또는 이번에 통합된 SAP 전자결재시스템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해 활용할 수도 있게 됐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기업용 솔루션 시장에서 입지를 더 빠르게 키우기 위해 SAP처럼 국내 기업시장에서 상당한 고객 기반을 보유하고 있는 외부 파트너와의 협업을 강화한 사례다.

17일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SAP의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플랫폼(BTP)'을 카카오워크와 연동해, SAP의 모바일 전자결재 시스템을 공식 지원한다고 밝혔다. SAP BTP는 SAP의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플랫폼(PaaS),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서비스형데이터베이스(DBaaS) 등 구성을 확장한 제품 브랜드이자, 작년 6월 SAP 연례 컨퍼런스에서 소개된 클라우드 개발·분석 솔루션 플랫폼이다. 카카오워크의 SAP 모바일 전자결재 시스템은 이 플랫폼으로 구축된 SaaS 상품으로 추정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설명에 따르면 카카오워크를 통해 제공되는 SAP 모바일 전자결재 시스템은 장소·시간·네트워크 등 사용 환경에 제약이 없다. 현장 업무가 많은 영업·구매, 제조 현장에서 즉각적인 문제를 처리해야 하는 생산직군 종사자들에게 유용하다. 사전 지식 없이 운영할 수 있는 직관적인 관리자 도구와 기업별 데이터 관리 정책 등 보안체계를 제공한다. 조직·사원 관리, 결재선 관리, 합의·참조·위임 등 다양한 결재의 실시간 처리를 지원하고 결재정보를 자동 취합해 준다.

카카오워크의 SAP 모바일 전자결재 시스템은 앞서 사내 전산시스템에 SAP 전사적자원관리(ERP) 환경을 구축한 기업들, 또는 SAP 클라우드를 활용하면서 이를 모바일 기반 비대면업무 시스템으로도 쓰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관심을 끌만한 솔루션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 모바일 전자결재 시스템을 많은 이용자가 체험할 수 있도록 한시 무료로 제공하고, 향후 SAP와 협업해 모바일 전자결재 외에 영업·구매·생산관리시스템 등 SAP의 시스템을 종합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많은 기업들이 활용중인 SAP 시스템을 모바일과 연동하면 업무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며 "향후 카카오워크에 'SAP 봇(bot)'과 같은 외부 서비스를 탑재해 카카오워크를 종합 업무 플랫폼으로 더욱더 고도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AP 봇은 기업이 앞서 자체 전산시스템에 구축한 SAP ERP와 통신해 카카오워크와 같은 외부 솔루션과 연동시키는 SAP 클라우드 기반 지능화 솔루션을 의미한다. SAP 파트너 아이에스티엔(ISTN)이 SAP BTP와 표준 기술로 카카오워크와 SAP 시스템간 안정적인 연동을 돕는 엔진을 제공하고 카카오워크용 SAP 봇을 구현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전자결재시스템 외에 다른 업무용 시스템도 카카오워크에서 연동할 수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일반 기업이 새로 SAP 시스템을 이용하려면 개발 기간만 6개월 이상 걸린다. 반면 카카오워크를 사용 중인 기업은 이미 SAP 시스템 활용에 필요한 조직·사원 정보 연동 등 조건을 갖춰, SAP 봇을 활용해 3주 정도면 SAP 시스템을 모바일 맞춤형으로 구축하고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 [사진=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