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박영선, 정책 비판에 인신공격…또 무상급식 프레임 씌우나”

2021-02-17 09:57
박영선과 이틀째 페이스북 ‘설전’…吳 “21세기라서 21개 다핵? 어처구니 없어”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오세훈 경선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을 바꾸는 힘 제1차 맞수토론회'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7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정책에 대한 비판에 연일 인신공격으로 대응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오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예전엔 ‘행정구역 개념의 낡은 사고’라고 하더니, 이번엔 저보고 ‘늘 성급하다’고 한다. 그리고 또 무상급식 프레임을 씌우기 바쁘다”며 이렇게 적었다. 오 예비후보는 “그때 당시 민주당의 ‘무상급식 프레임=아이들 밥도 안 먹이려 한다’ 재미를 또 보려고 하시느냐”고 물었다.

오 예비후보는 이어 “2011년 오세훈은 무상급식 자체에 반대한 적이 없다. 소득 하위 학생 50%에 대해 무상급식을 하자고 했던 것이다. 그리고 소득 상위 50%에 들어갈 재정을 갖고 하위 50%에게 수업료와 기타 운영비, 교재비, 방과후 교복비 등 이른바 5대 교육비용을 전액 지원하자는 것이었다”고 했다.

앞서 오 예비후보는 전날 박 예비후보를 겨냥,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식’의 취사선택은 그만하라”고 비판한 적이 있다. 박 예비후보가 빌 게이츠가 언급한 원전의 중요성을 쏙 빼고, 탄소중립만 강조한다는 취지였다.

그러자 박 예비후보는 “오 후보님, 늘 성급하다. 늘 하나만 생각하고 둘은 보지 않는다(10년 전 무상급식 문제로 시대를 읽지 못해 사퇴하실 때처럼)”이라며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고 상대를 존중해 주시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이어 “빌 게이츠는 원전 예찬론자가 아니라 원전의 위험성 때문에 이동파 원자로로 불리우는 차세대 원자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오 예비후보는 “빌 게이츠의 차세대 원자로는 원전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21개 다핵분산도시, 21분 콤팩트 도시를 탄소 중립과 연계하면서도 구체적 질문엔 아직도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도대체 시‧공간 개념이라며 타원형으로 서클을 그린다는 콤팩트 도시의 21개 서클은 서울 어디에 어떻게 그려지나, 각 서클의 면적은 어떻게 되나”라고 물었다.

오 예비후보는 “21세기니 2021년이니 21개라는 식의 어처구니 없는 답변에 서울시민은 어리둥절하다”면서 “21분 콤팩트 도시를 가능하게 하는 구체적인 교통체계는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했다.

오 예비후보는 “박 예비후보가 출마선언한 지도 벌써 한 달 가까이 지났다. 하지만 여전히 21분 콤팩트 도시, 수직정원도시, 30만 토지 임대부 공공주택 공급 등 그 구체적 실현 방안, 디테일한 내용과 방법에 대해선 준비가 안 되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래서 서울시장 후보의, 서울시장의 자질은 준비돼야 한다. 본인의 사고력과 판단력으로 체화된 가치를 설파할 때 비로소 설득력이 생기는 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