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와이파이 장치 1대 당 월 평균 접속자 1만명"
2021-02-17 09:37
공공와이파이 이용자 1인당 데이터 이용량 월평균 4.4MB
"가계통신비 기여분은 월 66원꼴...통신비 인하 효과 없어"
"가계통신비 기여분은 월 66원꼴...통신비 인하 효과 없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공공와이파이 접속자수와 데이터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9월 AP 당 월 평균 데이터 트래픽은 43.8GB, 월 평균 접속자 수는 1만200명이었다. 이에 따르면 1인당 월 평균 데이터 이용량은 4.4MB다.
현재 SK텔레콤의 100MB T데이터쿠폰은 온라인에서 1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1MB 당 15원이므로, 공공와이파이 이용자 1인 당 통신비 66원을 지원받는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에 설치된 AP는 2만8170여개소다. 회선료(개소 당 월 3만3000원)와 관리비용을 제외한 공공와이파이 AP 구축에만 614억7000억원이 투입됐다. 정작 공공와이파이 이용자 1인당 지원금액은 66원으로, 가계통신비 지원효과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비판이다.
이용자와 이용자 당 데이터 트래픽이 적은 이유로는 현재 공공와이파이가 반이중 통신기술 기반인 와이파이4와 와이파이5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이중 통신기술은 전파 간 간섭을 피하기 위해 한 주파수에서 시차를 두고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방식으로, 동시 접속자 수가 늘어나면 속도가 떨어진다. 반면 전이중 통신기술은 한 주파수에서 데이터가 양방향으로 동시에 오고가는 방식으로 데이터 전송 효율이 높다.
김 의원은 "현재 공공와이파이의 한계는 현재 연구 중인 전이중 통신기술 기반의 와이파이7을 적용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신복지 차원에서 공공와이파이 필요성을 부정하는 바는 아니지만 경제성이 낮게 나오면 가계통신비 인하라는 정책 수단으로는 낙제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