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명가‘ LG전자, 작년 실적 대박…성과급도 대박

2021-02-16 18:10
생활가전 부문 기본급의 750% 지급...'적자' MC사업부 등 격려금 100~300만원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한 LG전자가 기본급의 75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한다. 적자를 기록한 모바일 부문은 성과급 대신 100만원의 격려금을 받을 예정이다.

16일 LG전자에 따르면 사업본부의 매출액 목표 달성도, 영업이익 목표 달성도 등의 지표를 바탕으로 부문별 성과급 지급률을 정했다.

생활가전(H&A) 사업본부의 키친어플라이언스 사업부(냉장고‧식기세척기 등)와 리빙어플라이언스 사업부(세탁기‧건조기‧스타일러 등)는 각각 기본급의 750%를 성과급으로 받는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37.5%로, 가령 책임급 직원의 연봉이 8000만원이라면 이번에 3000만원의 성과급을 받게 되는 것이다.

에어컨을 담당하는 에어솔루션 사업부의 성과급은 기본급의 600%로 정해졌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3조195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가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 이 중 H&A 부문이 달성한 영업이익은 2조3526억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전 수요가 증가한 덕분에 실적의 대부분을 이끌었다.

H&A 사업본부 다음으로 많은 영업이익을 낸 홈 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의 TV와 AV 사업부는 기본급의 200%를, 홈 뷰티 사업부는 기본급의 100%를 성과급으로 받는다.

HE사업본부는 영업이익 목표는 달성했지만 매출액 목표와 경쟁 상황 관련 목표는 충족하지 못해 생활가전 부문보다 낮은 성과급이 책정됐다. 성과급은 이달 말에 지급될 예정이다.

반면 지난해 적자를 낸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와 자동차 전장(VS) 사업본부, 비즈니스 솔루션(BS) 사업본부 내 일부 사업부는 성과급 대신 격려금을 받는다. 격려금 액수는 조직별로 100만∼300만원으로 알려졌으며 내달 초 지급된다.

LG전자 관계자는 “노동조합과 협의를 통해 성과급을 확정했다“면서 “사업부문별로 수익 격차가 크게 벌어져 성과급을 차등지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LG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