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유럽 화물열차 바쁘다 바빠" 中, 美 제치고 EU 최대 교역 파트너

2021-02-16 11:28
지난해 EU의 대미 교역액 감소...대중 교역액 증가
올 들어서만 中-유럽 화물열차 운행 편수 1590편...전년同比 93%↑

[사진=중국 중앙방송(CCTV) 캡처]

지난해 중국이 미국을 처음으로 제치고 유럽연합(EU)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떠올랐다. 

15일(현지시간) EU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EU와 중국의 수출입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구체적으로 2020년 EU의 대중국 수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2% 오른 2025억 유로(약 267조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수입 규모는 3835억 유로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반면 EU의 최대 무역 파트너였던 미국과의 교역액은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EU의 대미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2% 하락했으며, 수입 역시 13.2% 감소했다. 

이 밖에 EU의 중국 이외 다른 국가 및 지역의 수출입액도 크게 줄었다. 수출과 수입 규모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4%, 11.6% 하락했다. 

지난해 중국이 EU 최대 무역파트너로 떠오른 데는 '중국-유럽 국제화물열차(中歐班列)'가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편과 선박편 이용이 여의치 않자 국제 화물열차를 적극 활용한 것이다.  

중국은 유럽 간 경제적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2011년부터 중국-유럽 국제화물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현재 기준 유럽 21개 국가 106개 도시를 연결하는 국제화물열차가 오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중국과 유럽국가 간 무역은 왕성하다. 올해 들어서만 중국-유럽 국제화물열차의 운행 편수가 1590편에 달했다고 중국 중앙방송(CCTV)가 12일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3% 급증한 것이다. 운송한 컨테이너 수도 대폭 늘어났다. 전년 동기대비 103% 증가한 15만개로 집계됐다. 또 운행 누적 편수가 100번 이상인 도시가 30개 늘어났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들어서도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과 EU는 투자 협정 체결을 체결하는 등 더욱 밀접해면서 양측 간 교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2월 중국은 EU와 장장 7년 만에 투자협정 체결을 합의하며 손을 잡았다. 상호 시장 접근권 확대에 따라 EU는 전기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금융, 통신, 클라우드, 육·해상 운송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중국 시장 접근권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중국 중앙방송(CCTV) 캡처]